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5일 우리은행 종로4가 금융센터에서 열린 중소벤처기업부와 금융감독원의 전통시장 상인 금융 환경 개선을 위한 업무 협약식 직후 취재진과 만나 "문제가 있다면 치유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금감원은 지난 3일부터 우리은행 현장 점검을 이어가고 있다. 검찰이 '대장동 50억 클럽' 수사에 착수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
박영수 전 특검은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 시절인 2014년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 등이 대장동 개발사업 공모를 준비할 당시 컨소시엄 구성을 돕고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청탁한 혐의를 받는다.
임종룡 회장은 "사실관계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고, 면밀히 들여다볼 것"이라며 "검사실과 법무실 전문요원을 투입해 일이 적정한 규정에 따라 처리됐는지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임 회장은 전통시장 상인 지원 방안을 놓고는 "자금뿐 아니라 경영 컨설팅이나 사기 방지 등 서비스가 수반돼야 한다"며 "'장금이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소상공인이 월 300만원을 넣으면 최대 10%까지 금리효과를 보는 상품을 개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장금이'는 시장을 의미하는 '장'과 금융기관을 뜻하는 '금'을 합친 말이다. '1시장-1금융기관' 결연을 통해 전통시장 소상공인의 금융사기 예방과 상생금융을 지원한다. 우리은행은 이날 대출상환 등 우대조건 충족 시 최고 연 10%의 금리를 제공하는 적금 상품을 내놨다.
이밖에 임 회장은 우리은행장 후보와 관련해선 "본업에 충실하면서 부가적으로 역량 검증받는 것"이라며 "본업을 얼마나 충실히 하느냐 하는 조차도 평가 요소"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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