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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불매 직격 맞았던 유니클로, SPA 1위 탈환

유통·바이오 패션·뷰티 노 재팬? 예스 재팬

불매 직격 맞았던 유니클로, SPA 1위 탈환

등록 2023.05.09 16:00

수정 2023.05.10 09:57

윤서영

  기자

지난해 매출액 8036억원···전년比 30.9%↑부산·경주 등에 매장 열어···영업기반 확장日 캐릭터와 협업···소비자 니즈 적극 반영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직격탄을 맞았던 유니클로가 국내 SPA(제조·유통·판매 일괄형) 시장에서 1위 탈환에 성공한 모양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엔데믹에 따라 패션 수요가 급증한 것은 물론 불매운동 여파가 사그라지면서 유니클로의 실적도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다는 평가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에서 유니클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에프알엘코리아의 작년 한 해 매출은 8036억원으로 전년 대비 30.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3.0% 늘어난 1348억원을 기록했다.

에프알엘코리아는 8월 결산 법인이지만 모회사인 롯데쇼핑 사업보고서를 통해 연간 매출이 공개되고 있다. 에프알엘코리아는 패스트리테일링(51%)과 롯데쇼핑(49%)의 합작법인이다.

앞서 유니클로는 불매운동 직전인 2019 회계연도(2018년 9월~2019년 8월) 기준 매출이 1조3781억원을 기록하면서 국내 의류 시장 내 점유율 1위(4.7%)를 차지했었다.

이후 불매운동 여파로 2020 회계연도(2019년 9월~2020년 8월) 매출은 6298억원으로 1년 만에 반토막이 났고, 884억원 가량의 영업손실까지 내며 부침을 겪었다.

특히 2021년에는 유니클로가 여러 악재에 따라 고전을 면치 못하는 사이 국내 토종 SPA 브랜드 '탑텐'이 실적 성장세를 타며 왕좌에 오르기도 했다.

당시 유니클로의 2021 회계연도(2020년 9월~2021년 8월) 매출은 5824억원에 그친 반면 탑텐을 운영하고 있는 신성통상은 585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실적이 악화됨에 따라 유니클로는 지난 2019년부터 3년간 60곳에 달하는 매장이 문을 닫았다. 이로 인해 명동점, 1호점 롯데마트 잠실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매장 등 상징적이던 매장들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다만 지난해부터 실적 회복 국면을 맞은 유니클로는 최근 수익성 극대화를 위해 부산 동래점을 확장 이전해 새롭게 오픈했고, 지난달에는 경주에 첫 매장을 내는 등 영업기반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더불어 의류, 식품 등에서 일본 캐릭터와의 협업 마케팅을 활발하게 진행하며 최신 트렌드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고객의 일상에 도움이 되는 일상복 위주 제품과 스타일링을 꾸준하게 선보일 것"이라며 "매장과 디지털 채널을 포함해 고객과 접점에 있는 다양한 채널을 활용한 마케팅 활동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탑텐과 자라, H&M 등 SPA 브랜드들도 지난해 국내에서 일제히 성장세를 보였다.

가장 주목되는 건 바로 탑텐이다. 탑텐은 2019년 2800억원에 그쳤던 매출 규모가 3년 만에 3배 가까이 확대됐다. 지난해에는 매출이 7800억원을 거두면서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

과거 유니클로 전속 모델로 활약했던 배우 이나영을 앞세운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나영은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한창이던 2019년부터 현재까지 탑텐과의 인연을 지속 이어가고 있다.

자라의 한국법인인 자라리테일코리아는 2022회계연도(2022년 2월 1일~2023년 1월 31일) 기준 매출 414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3697억원) 대비 12.0%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은 267억원에서 400억원으로 49.8% 증가했다.

스웨덴 브랜드 H&M도 좋은 성적을 보였다. H&M을 운영하는 에이치앤엠헤네스앤모리츠의 2022회계연도(2021년 12월 1일~2022년 11월 30일) 매출은 3368억원으로 전년(2995억원) 대비 12.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66억원으로 전년(92억원)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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