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네트웍스, 이베스트투자증권 새 대주주 유력개편되는 회사 지배구조 최정점에 구자열 의장증권업 관심 기울여 온 구 의장, 향후 행보 주목
구 의장은 증권업에 종사해 국내외 영업 전반을 총괄했던 '증권맨' 경력이 있다. 금융·증권업과는 거리가 있었던 범LG가 내에서 나름의 성과를 낸 인물이 바로 구 의장이다. 원래 '상사맨' 출신이었던 그는 1978년 럭키금성상사(현 LX인터내셔널)에 입사해 1995년 초까지 럭키금성상사에서 일본지역본부 이사로 일했다.
그러다 당숙(5촌 관계)인 고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이 그룹 경영권을 잡은 1995년 3월 LG증권 상무로 자리를 옮기며 증권맨 생활을 시작했다. LG증권에서는 해외 상사 업무를 담당했던 경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분야를 맡았다.
당시 구 의장은 국내 기업의 해외 전환사채 발행 업무 등 해외증권 대리인 역할을 LG증권이 잘 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했다. 외국인 전용 채권형 펀드인 '코리아 본드 펀드'의 주간사로 LG증권이 선정될 때 활약이 대단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1996년 말 LG증권에서 전무로 승진한 구 의장은 1999년부터 영업 전반을 총괄하는 업무를 맡았다. 이듬해에는 영업 총괄 부사장으로 승진, 증권맨으로서 경력을 쌓아갔다.
구 의장은 1999년 LG투자증권이 미국 이트레이드증권, 일본 소프트뱅크와의 합작으로 오늘날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전신인 이트레이드증권 한국법인을 만들 때도 기업 집행 임원으로 적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했다. 당시 전문경영인 위주로 짜여졌던 LG투자증권의 경영진 중 범LG가 인물은 구 의장이 유일했다.
2001년 LG전선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기고 LS그룹으로 따로 살림을 차린 이후에도 증권업에 관심이 컸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8년 LS네트웍스가 G&A 사모투자전문회사에 1010억원을 투자해 이트레이드증권을 사실상 인수한 것도 구 의장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이베스트투자증권의 경영을 지휘하는 김원규 사장도 증권업에 대한 구 의장의 애착을 잘 알고 있는 인물이다. LG증권 역대 최연소 지점장 출신인 김 사장은 1990년대 후반 LG투자증권 본사에서 금융상품 영업을 담당하던 직원으로 일했다. 이때 LG투자증권 영업 총괄 부사장이 구 의장이다. 오랜 세월이 흘러 이제는 대주주와 CEO로 서로를 마주하게 됐다.
구 의장은 LS 내부의 '사촌 순회 경영' 원칙에 따라 지난해 1월 사촌 동생인 구자은 회장에게 그룹 회장직을 물려주고 현재는 LS 이사회 의장이자 한국무역협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LS네트웍스는 현재 구 의장의 친동생인 구자용 회장이 CEO를 맡고 있으며 구 의장의 장남인 구동휘 부사장도 이 회사에 사내이사로 등재돼 있다. 직접적이지는 않더라도 간접적으로 구 의장의 입김이 들어갈 수 있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증권업에 대한 구 의장의 관심이 여전하고 지배구조상 이베스트투자증권이 구 의장의 직접적 영향권에 들어오는 회사가 됐기에 LS그룹의 품으로 들어가는 이베스트투자증권의 향후 행보가 더욱 주목되고 있다.
한편,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배구조 간소화 작업이 끝난 후 LS네트웍스의 자회사이자 E1의 손자회사가 된다. 새 대주주인 LS네트웍스는 E1이 81.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E1은 구자열 의장이 12.8%의 지분을 보유한 기업이다.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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