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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하한가 사태에 위축되는 투자심리···"증권사 2Q 실적 어렵다"

증권 증권·자산운용사

하한가 사태에 위축되는 투자심리···"증권사 2Q 실적 어렵다"

등록 2023.05.16 10:44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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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예탁금·신용거래융자 모두 감소 추세 CFD 관련 하한가 추가 발생 가능성에 '예의주시'브로커리지 수익감소 우려·CFD 미수채권 부담

그래픽=배서은 기자그래픽=배서은 기자

국내 증시에서 연일 발생하는 하한가 사태에 개인투자자(개미)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심리 위축은 증시 자금 감소로 이어지면서 국내 증권사들의 2분기의 실적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 창구를 통해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발생한 8개 종목 하한가 사태 이후 투자자예탁금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4일 53조3475억원이었던 예탁금은 지난 9일 49조5630억원까지 감소했다. 지난 10일 다시 50조원을 돌파했지만 지난 12일 기준 50조 643억원으로 감소로 전환했다.

신용거래융자도 지난달 24일 20조4319억원에서 지난달 27일 19조7786억원으로 줄었다. 지난 12일 기준으론 18조6449억까지 감소했다. 특히 유가증권 시장에서 9조8688억원에 달했던 신용거래융자는 지난 12일 기준 8조9579억원으로 9.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시장에서도 코스닥 시장에서 10조5631억원에 달했던 신용거래융자가 9조6870억원으로 8.3% 줄어들었다.

지난 1분기 국내 증권사들은 시장 기대치보다 높은 실적들을 기록했다. 증시 호황으로 거래자금 증가가 이익 증대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4월말부터 증시거래자금이 감소함에 따라 2분기 실적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차액결재거래(CFD) 계좌로 인한 미수채권 물량이 대규모 발생도 증권사엔 부담이다. 하나증권의 경우 라덕연 H투자자문사 대표의 계좌에 대해 가압류 조치를 취했다. CFD 대금 약 32억9000만원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삼성증권도 라 대표로부터 받지 못한 약 1억8000만원의 미수금 채권 확보를 위해 라 대표의 은행 및 증권사 계좌를 가압류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1분기 실적이 잘 나왔지만 웃을수 만은 없는 상황"이라며 "CFD 리스크가 장기화 될 경우 추가 미수채권 물량이 나올 수 있는데, 이 경우 재무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용평가사들도 CFD 리스크가 향후 증권사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당장의 신용도 하락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겠지만 중장기적 채무상환 능력 등에 변화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객이탈에 따른 실적 저하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이규희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CFD 사업구조 상 투자자가 손실정산을 회피함에 따른 미수채권 회수리스크는 일반적으로 국내 증권사가 부담하게 된다"며 "정확한 손실금액은 고객 회수율 등에 따라 달라질 것이나 회수가 어려운 채권은 증권사의 대손 부담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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