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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한화, '에너지→방산·우주' 거침없는 미래사업···다음은?

산업 중공업·방산

한화, '에너지→방산·우주' 거침없는 미래사업···다음은?

등록 2023.06.12 15:34

김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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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공식 출범···대대적인 그룹 내 사업구조 개편 '완성'M&A를 통한 '밸류체인 구축' 핵심···2차전지 美스타트업 눈독"선제적 기술 확보"···기술 투자·협력 등 해외 영토확장 본격화

김동관 부회장이 이끄는 한화그룹의 대대적인 사업구조 개편이 완성됐다. 그래픽=박혜수 기자김동관 부회장이 이끄는 한화그룹의 대대적인 사업구조 개편이 완성됐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이 공식 출범하면서 김동관 부회장이 이끄는 한화그룹의 대대적인 사업구조 개편이 완성됐다.

방산을 떼어낸 지주사인 (주)한화는 기계·설비 등 자체 사업을 강화하는 가운데 한화오션을 품은 한화에어로페이스는 단순히 조선업 진출 그 이상의 신성장동력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의 중장기 성장성의 핵심은 각 사업부문 간 '시너지'다. 한화오션을 비롯해 적극적인 인수합병(M&A)를 통해 한화는 '밸류체인' 구축을 통한 사업 확장에 잰걸음을 놓고 있다.

특히 에너지와 우주·바다까지 사업 보폭을 넓힌 한화에어로스페스는 올해 방산부터 도심항공교통(UAM)은 물론 최신 에너지 분야 핵심 기술까지 다양한 해외 유망 스타트업에 잇달아 투자하며 영역 확장에 팔을 걷어붙였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이차전지 분야까지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달 2차전지 수명을 연장하는 정밀나노코팅(nano-coating) 기술 보유 미국 스타트업 '포지나노(Forge Nano)'에 투자했다. 이번 투자는 UAM은 물론 잠수함, 민간선박에 적용할 수 있는 친환경 동력체계와 에너지 저장장치(ESS) 사업과의 시너지를 확대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미래 모빌리티에 적용할 수 있는 친환경 동력 체계에 적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그동안 김동관 부회장의 시너지를 고려한 적극적인 신사업 진출과 투자 행보에 비춰봤을 때 추후 2차전지 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전 세계적으로 2차전지가 수요가 급증하면서 국내 주요 그룹이 경쟁적으로 관련 사업에 뛰어드는 가운데 한화 역시 지주사 역할을 하는 ㈜한화를 중심으로 2차전지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는 배터리를 제조하지 않고 한화모멘텀에서 배터리 소재·전극·조립·화성·모듈팩 공정 등에 필요한 생산 관련 장비를 제조하면서 틈새시장을 노리고 있지만, 관련 기술 투자를 통한 추후 영역 확대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특히 지난해 ㈜한화는 기계 부문 명칭을 모멘텀 부문으로 변경하면서 배터리 사업 역량 확보에 더욱 힘을 싣는 모습이다. 이차전지사업부를 신설하는가 하면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에서 경력을 쌓은 인물들을 임원으로 영입하고 내부 인력도 대폭 충원한 바 있다.

이를 (주)한화는 모멘텀 부문에서 2차전지·태양광 제조설비 수주 확대로 매출이 증가면서 올해 1분기 1조3738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창사 이래 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1월에는 한화그룹 에너지 3개 사(한화큐셀 한화모멘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LG에너지솔루션과 전방위적인 '배터리 동맹'을 맺었다. 양사는 미국 내 배터리 생산라인엔 공동 투자하고, ESS 시장 선점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한화가 주력하고 있는 UAM 등 신성장 사업에도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한화 관계자는 "국내외서 배터리 제조설비와 특수 목적용 배터리 개발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이라며 "핵심 기술 내재화를 통해 품목을 다각화하고 고객을 다변화해 신규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업구조가 개편되며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별도 기준으로 재평가돼야 한다"며 "건설, 무기화학, 이차전지‧태양광 장비를 중심으로 성장성 제고 및 수익성 확보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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