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민감한 반응 보인 것은 '20대 여성'텔레그램이 두 번째 높은 증가세를 기록
13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카카오 서비스 장애가 발생한 지난해 10월 15일 카카오톡 신규 설치는 23만5283건에 달했다. 이튿날 30만9458건까지 치솟았고, 17일엔 11만4185건이 추가됐다.
서비스 장애 사흘 만에 65만8926건의 신규 설치가 발생한 것이다. 직전 사흘간 신규 설치가 1만5929건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압도적인 증가 폭(4036.6%)이다.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인 건 20대 여성이다. 20대 여성의 신규 설치는 60만2863건을 기록했으며 이어서 20대 남성이 59만2489건으로 뒤를 이었다.
라인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증가세를 보인 앱은 '텔레그램'(Telegram)이다. 같은 기간 텔레그램의 신규 설치는 9만976건으로, 직전 사흘 1만1617건에 비해 683.1% 확대됐다.
우리 국민들이 카카오톡의 대체재로 라인을 꼽는다는 방증이다. 라인은 일본을 비롯한 동남아 시장에서 이용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지난 6일 모바일인덱스 글로벌 순위 기준 구글플레이 일간 매출 순위에서 상위권에 위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라인은 ▲일본 5위 ▲대만 3위 ▲태국 3위를 기록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15일 15시 30분경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판교 SK C&C 데이터센터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곳은 카카오 서버가 설치된 건물로 당시 카카오톡, 카카오T(택시)를 비롯한 모든 서비스가 이용 장애를 일으켰다.
카카오 서비스 장애는 완전 복구까지 127시간 30분, 5일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 남궁훈 당시 카카오 대표는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이때 카카오는 피해 보상안으로 사용자 4800만여명에게 이모티콘 3종 세트와 데이터관리 유료 서비스 '톡서랍 플러스' 100GB 1개월 이용권을 지급한 바 있다.
뉴스웨이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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