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총괄 "아랍권 국가 맞춤형 모델 집중할 것"
이번 샤르자 왕실 고위대표단의 방문은 샤르자가 추진 중인 국가 차원의 디지털 혁신·인프라 구축과 관련, 한국과의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유관 분야 전문가 및 기업 방문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성사됐다. 특히, 셰이크 사우드 왕자는 샤르자의 디지털 인프라 구축을 총괄하는 샤르자디지털청(Sharjah Digital Authority, SDA) 청장을 맡고 있다.
샤르자 왕실 고위대표단 일행은 1784 곳곳을 살피며 네이버가 로봇·자율주행·클라우드·디지털트윈·5G 등 다양한 첨단 기술들을 공간과 융합한 '테크 컨버전스' 사례들을 직접 체험했다. 특히 자국어 기반 대형언어모델(LLM, Large Language Model)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 셰이크 사우드 왕자는 네이버와 생성형 AI에 대해서도 포괄적인 대담을 이어 가기도 했다.
최근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AI 기술총괄이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아랍권 내 국가나 비영어권 국가 중에서도 자체 정치 및 문화적 맥락에 맞춘 AI 시스템을 갖추고자 하는 멕시코, 스페인 등에 출시할 예정"이라며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이 범용 AI 모델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네이버는 현지화된 AI 애플리케이션을 정치적으로 민감한 국가를 위해 개발하는 데 적극적"이라고 밝힌 만큼 이번 사우드 왕자의 방문이 네이버 AI 글로벌 전략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와 UAE의 인연은 지난 1월 정부 UAE 방문사절단에 채선주 네이버 대외·ESG 정책 대표의 동행을 기점으로 시작됐다. 이어 3월 압둘라 사이프 알 누아이미(H.E Abdulla Saif Al Nuaimi) 주한 UAE 대사가 네이버 1784를 방문하는 등 꾸준히 관계를 이어왔다.
채선주 네이버 대외·ESG 정책 대표는 "장기적인 투자를 통해 축적한 '팀 네이버'의 첨단 기술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점점 더 주목받고 있는 만큼, 향후 기술력으로 인정받는 세계적인 IT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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