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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IPO 흥행 실패한 큐라티스·프로테옴텍···상장일 급락 가능성 있다?

증권 증권일반

IPO 흥행 실패한 큐라티스·프로테옴텍···상장일 급락 가능성 있다?

등록 2023.06.13 15:30

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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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흥행 실패에 시장친화적 공모가로 책정 완전자본잠식·오버행 이슈 등 위험요인 존재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둔 큐라티스와 프로테옴텍이 이번 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시장에선 바이오주에 대한 투자심리 저하, 부실한 재무 상태, 자본잠식, 오버행 리스크 등을 가진 두 기업의 상장일 주가에 대해 적잖은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시장친화적인 공모가를 선정했지만, 위험 요인들을 제거하기엔 역부족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큐라티스는 오는 15일, 프로테옴텍은 오는 16일 상장 예정이다. 두 기업은 앞서 진행된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에서 저조한 수치를 기록했다. 큐라티스는 지난 5일과 7일 양일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 청약을 진행한 결과 경쟁률 156대 1, 증거금 2729억5700만원을 달성했다. 큐라티스에 앞서 수요예측을 진행한 마녀공장의 경우 1265대 1, 증거금 5조613억원을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저조한 기록이다. 지난 7일~8일 공모청약을 진행한 프로테옴텍의 성적은 더욱 처참하다. 경쟁률은 35대 1, 증거금은 320억원에 그쳤다.

투자자들이 큐라티스와 프로테옴텍을 외면한 이유는 적자기업이라는 점이 컸다. 큐라티스의 지난해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214억8206만원, 357억5847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6.50%, 75.50%씩 감소한 수치다. 해가 갈수록 적자 폭이 커지는 모습이다.

프로테옴텍도 마찬가지다. 지난 1분기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2억1926만원, 1억2594만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을 알렸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20.73%, 110.05%씩 감소한 수준이다. 당초 38억원의 순이익을 낸 뒤 2025년 126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으나 회사의 전망에 불확실성이 짙어졌다.

여기에 의무 보유 확약 비율과 오버행 이슈 등도 투자자들의 우려를 심화시켰다. 큐라티스의 경우 의무 보유 확약 비율이 0%로 나타났다. 기관 투자자들이 더 많은 주식을 배정받을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게다가 지난해 기준 회사는 완전자본잠식 상태란 점도 부담이다. 완전자본잠식 상태란 회사의 적자가 이어져 자본이 바닥난 뒤 자기자본이 마이너스로 접어든 것을 뜻한다.

프로테옴텍의 경우 회사의 주식 유통 가능 물량이 50%에 달해 상장 당일 절반가량의 주식이 시장에 풀릴 가능성이 있어 오버행(언제든지 매물로 쏟아질 수 있는 잠재적 과잉 물량 주식) 리스크가 불거졌다.

하지만 큐라티스와 프로테옴텍은 흥행 실패에도 불구하고 상장을 강행하기로 했다. 다만 공모가는 각각 4000원, 4500원으로 확정했다. 큐라티스의 희망공모가 밴드는 6500원~8000원이었지만 확정 공모가는 희망공모가 밴드 하단 대비 38.46% 낮게 결정했다. 프로테옴텍의 희망공모가 밴드는 5400원~6600원으로 확정 공모가는 희망공모가 밴드 하단 대비 16.67% 낮은 수준이다.

이렇게 시장친화적인 공모가를 책정했지만 오버행 이슈가 존재함에 따라 상장일 주가 변동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박선영 한국IR협의회 연구원은 "코넥스 상장기업은 코스닥 이전상장 시 기존 투자자들의 매도 잠재 물량, 즉 오버행 이슈에 직면하게 된다"며 "프로테옴텍 또한 이전상장에 따른 오버행 리스크에 노출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부진한 실적에도 높게 책정한 몸값을 향한 지적도 이어졌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공모주들의 주가가 좋다고 하더라도 기업이 적정 가치를 정하는 것은 중요하다"며 "고평가 논란이 있었던 나라셀라는 공모가를 밑돌았으며 큐라티스와 프로테옴텍 또한 희망 공모가 하단 대비 16~38% 낮은 수준에서 가격이 결정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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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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