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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비교는 되는데 가입은 아직"...'미완'의 신한은행 중개서비스

금융 은행

"비교는 되는데 가입은 아직"...'미완'의 신한은행 중개서비스

등록 2023.06.22 14:07

한재희

  기자

예적금, 대출 상품 비교만···"바로가입서비스는 준비중"금융사와의 협력 쉽지 않은 듯···대형 시중은행 상품 빠져중개 사업자 늘어나면서 '대서 서비스' 될 지 관심

신한은행은 21일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쏠'에 예적금, 대출 비교서비스를 출시했다. 사진=신한은행 제공신한은행은 21일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쏠'에 예적금, 대출 비교서비스를 출시했다. 사진=신한은행 제공

높은 관심 속에서 베일을 벗은 신한은행 예적금‧대출 비교 중개서비스를 두고 '미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51개 금융회사의 예적금 상품을 단숨에 비교할 수 있지만 가입까지 가능한 '원스톱' 서비스는 같은 계열사인 신한저축은행만 가능해서다. '원스톱' 서비스로 차별화를 꾀하려 했던 중개서비스는 뜸을 더 들여야 했다는 평가다. 신한은행은 앞으로 협력사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면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22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전날(21일)부터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쏠(SOL)'에서 예적금·대출 상품 비교·추천부터 가입·사후관리에 이르는 서비스를 한꺼번에 제공하는 '금융상품 비교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 이용방법은 간단하다. 쏠에서 머니버스에 가입하면 금융상품비교 서비스 배너를 클릭 하면 된다. 만약 적금 상품을 비교하고 싶다면 저축금액과 저축기간, 적금유형과 기관까지 세부 조건을 나에게 맞게 설정할 수 있다. 51개 금융회사의 예적금과 48개 금융사의 대출 등 금융 상품 DB가 매일 업데이트 된다.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의 금융거래패턴을 분석함으로써 바로 적용 받을 수 있는 우대금리를 반영한 금리 시뮬레이션 서비스도 제공해 고객이 실질적인 비교를 통해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게 신한은행의 설명이다.

다만 비교에서 가입까지 한 번에 이뤄지는 서비스를 기대했다면 '불합격'이다. 마음에 드는 적금 상품을 선택하면 "바로가입 준비중입니다"라는 안내문구가 나온다. 아직 가입까지는 이뤄지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는 타 금융사와의 협력이 필요한 부분이어서다. 당장은 신한저축은행 상품은 가입이 가능하다. 신한금융의 계열사인만큼 협력이 용이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은행 역시 "자체상품과 신한저축은행 예적금 상품을 시작으로 7월 이후 10개 이상의 제휴 금융회사를 추가하고 향후 금융회사들의 참여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출 중개 수수료 수준을 낮춰 제휴 금융사들이 보다 저렴한 금리의 대출 상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은 금융사와 고객을 동시에 잡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중개서비스가 피할 수 없는 흐름이 될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신한은행과 함께 뱅크샐러드, NHN페이코, 줌인터넷, 깃플, 핀크,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네이버파이낸셜, 씨비파이낸셜 등이 혁신서비스사업자로 선정되면서 늦어도 다음달부터는 관련 서비스가 하나, 둘씩 출시될 예정이다.

여기에 삼성·신한·KB국민·비씨·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 등 8개 전업카드사를 비롯해 16개사가 신규로 혁신금융서비스 사업자로 지정됐기 때문에 금융중개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는 더 많아질 예정이다.

예전에는 핀테크가 독점하던 시장이었다면 이제는 사업자들이 금융 전반으로 넓어진 셈이다. 핀테크에 종속되는 것을 우려했던 금융사들이 직접 플레이어가 되면서 경쟁과 협력을 하게 됨으로써 중개서비스가 필수 서비스가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특히 신한은행이 협력을 점점 넓혀갈 수록 다른 시중 은행들도 진입할 수 밖에 없는 흐름이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안정적인 예‧적금을 확보하고 있더라도 대세 서비스가 되면 따라 움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 중개서비스의 경우 상대 회사를 플랫폼에 끌어들이는 것이 곧 고객을 끌어들이는 길"이라면서 "대형 시중은행이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해서 관심이 높았던 만큼, 바로가기 서비스 구현에 있어 시간이 걸리는 점은 아쉬운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서비스를 통해 마이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고 시장을 선점하는 등의 효과를 보기 위해 출시를 서두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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