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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건설사 시평 '지각변동'···3위-10위 가장 치열했다

부동산 건설사

건설사 시평 '지각변동'···3위-10위 가장 치열했다

등록 2023.07.31 16:26

수정 2023.07.31 16:30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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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2023년도 시공능력평가 결과 공시대우건설-현엔, 각각 6‧7위에서 3단계 올라호반건설, 10위 입성···HDC현산은 1단계↓

건설사 순위의 기준이 되는 '시공능력평가' 결과 대우건설은 2017년 이후 6년 만에 3위에 복귀했다.건설사 순위의 기준이 되는 '시공능력평가' 결과 대우건설은 2017년 이후 6년 만에 3위에 복귀했다.

건설사 순위의 기준이 되는 '시공능력평가' 결과 대우건설은 2017년 이후 6년 만에 3위에 복귀했고, 호반건설도 4년 만에 '10대 건설사'에 이름을 올렸다.

국토교통부는 건설산업기본법에 따라 평가한 '2023년도 시공능력평가' 결과를 31일 공시했다. 올해 평가를 신청한 건설업체는 모두 7만7675개로, 전체 건설사 8만9877개의 86.4%다.

시공능력평가는 발주자가 적정한 건설업체를 선정할 수 있도록 건설공사실적·경영상태·기술능력 및 신인도를 종합 평가하는 제도다.

이번 시평 결과에서 눈여겨 볼 점은 10대 건설사 내 지각변동이다. 특히 3위 자리와 10위 자리 경쟁이 치열했다.

대우건설은 작년보다 5378억원 늘어난 9조7683억원으로 시평 톱3에 재진입했다. 작년 6위에서 3계단 상승한 상승세다. 지난해 7위였던 현대엔지니어링(9조7360억원)도 올해 세 계단 상승해 4위를 차지해 대우건설 뒤를 바짝 뒤쫒았다.

2021년 중흥그룹에 인수된 대우건설은 이후 빠르게 경영 안정화를 찾으며 지난해 수주 부문에서 호실적에 힘입어 6위까지 추락했던 시평이 3위로 급반등한 것이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중흥그룹 계열사로 포함된 이후 수주가 급증세를 타고 있다. 메이저 건설사로 발돋움한 중흥그룹 계열사와의 시너지효과도 적지않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대우건설의 시평이 계속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대우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의 시평 순위가 오르면서 DL이앤씨(9조5496억원)는 지난해 3위에서 세 계단 하락해 6위로 밀렸으며, 지난해 4위였던 포스코이앤씨(8조9924억원)도 올해 시평 순위가 세 계단 하락한 7위를 차지했다.

호반건설은 지난 2021년 13위, 지난해 11위에 이어 올해 10위(4조 3965억원)를 기록해 2019년(10위) 이후 4년 만에 10위권 내에 재진입했다. 이에 기존 10위였던 HDC현대산업개발(3조7013억원)은 11위로 밀려났다.

호반건설은 2020년 9685억원에서 지난해 3조2071억원까지 뚜렷한 외형성장을 보이고 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107억원에서 5973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반면 HDC현산은 지난해 시공능력평가액이 4조9160억원이었는데 올해 약 3조7000억원에 그치면서 24.7%나 감소했다.

HDC현산의 경우 광주 학동과 화정동에서 두 번의 붕괴 사건이 발생한 것이 평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총액인 시공능력평가액은 물론 경영평가액, 기술능력평가액, 신인도평가액에서 모두 10위권 내에 들지 못했다. 공사실적평가액은 10위였다.

한편 시공능력평가는 발주자가 적절한 건설사를 선정하는 데 바탕이 될 수 있는 공사 실적과 경영 상태·기술 능력·신인도 등의 평가 내용을 종합해 순위화한 평가 제도로 매년 7월 말 결과가 공개된다. 이는 공사 발주자가 입찰 자격을 제한하거나 시공사를 선정할 때 활용되며 신용 평가·보증 심사 때도 참고 자료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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