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50년 주담대'에 '만 34세 이하' 연령 제한

송호근 카카오뱅크 담보여신캠프 서비스 오너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에서 열린 카카오뱅크 Press Talk에서 '주택담보대출 커버리지 확대' 주제로 금융상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e-mail]

카카오뱅크가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대상을 '만 34세 이하'로 제한한다. 금융당국이 최근 초장기 주담대 취급 실태를 문제 삼자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주담대 만기별로 연령 조건을 설정한다고 24일 공지했다. 이는 오는 25일 신청·약정 건부터 적용된다.

세부적으로 카카오뱅크는 만 34세 이하 소비자만 50년 만기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또 45년 만기는 만 35세∼39세, 40년 만기는 만 40세 이상 등으로 조정했다.

현재 은행권에서는 '50년 주담대'와 관련해 판매를 중단하거나 연령을 제한하는 분위기다. 당국이 50년 만기 주담대가 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우회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며 점검을 예고하면서다.

이에 NH농협은행과 BNK경남은행은 50년 만기 주담대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고, BNK부산은행도 출시 일정을 재검토 중이다. Sh수협은행과 대구은행 역시 50년 주담대에 연령 제한을 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