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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네이버, 생성형 AI 출사표···최수연 "포털 경쟁력 더 높아질 것"(종합)

IT 인터넷·플랫폼

네이버, 생성형 AI 출사표···최수연 "포털 경쟁력 더 높아질 것"(종합)

등록 2023.08.24 18:54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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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생성형 AI 최대 장점으론 광범위한 데이터 꼽아"AI 검색 도입 시 포털 경쟁력·점유율은 한층 강화될 것"클로바X 베타 오픈···큐: 등 다수 AI 서비스 출시도 앞둬

서울시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네이버 콘퍼런스 'DAN23'에서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가 초거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X를 포함 다양한 자사 AI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제공서울시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네이버 콘퍼런스 'DAN23'에서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가 초거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X를 포함 다양한 자사 AI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제공

네이버가 생성형 인공지능(AI) 대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초거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다양한 버티컬(응용) 서비스를 순차 선보여, 국내에서 만큼은 구글도 뛰어넘을 수 없는 강력한 '포털 경쟁력'을 갖춰나간다는 포부다.

네이버는 24일 서울시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콘퍼런스 'DAN23'을 열어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한 AI 사업 청사진을 공개했다. 하이퍼클로바X는 네이버가 2021년 공개한 '하이퍼클로바'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한국어 능력에 대해선 경쟁 초대규모AI 대비 독보적인 성능을 낸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네이버는 생성형 AI 기술에 누구보다 진심이라 규모가 큰 회사들보다 R&D 투자에 적극적이었다"면서 "생성형 AI라는 단어가 대두되기 전부터 대한민국의 가장 뛰어난 AI 엔지니어들과 전문가들로 조직을 꾸렸고 대규모 언어 모델 개발에 착수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이런 연구를 통해 획득한 AI 기술을 즉시 네이버 생태계에 적용해 대규모 사용성으로 검증할 수 있는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네이버의 큰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네이버의 AI 기술은 현재 다양한 서비스에서 활용된다. 일례로 네이버쇼핑 사용자의 83%는 AI 추천을 사용하고 있으며, 스마트스토어 거래액의 13%가 AI 추천에서 비롯됐다. 이외에도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하거나 요약해주는 'AI 클로바노트' 누적 이용자 수는 3000만명에 달하며, 번역 애플리케이션인 '파파고'는 하루 2억2000만건의 작업물을 다룬다.

네이버는 이날 인프라 역량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최수연 대표는 "생성형 AI는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가며 그 특성상 클라우드에 대한 의존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면서 "이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선 강력한 인프라가 필요한데, 네이버는 이 점을 미리 인지하고 선제적으로 준비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종시에 준비 중인 제2데이터센터를 예로 들었다. 최수연 대표는 "올해 11월 오픈 예정인 각 세종은 춘천 대비 6배 이상 큰 규모이며 60만 유닛 이상의 서버를 수용할 수 있는 아시아 최고 수준 초대규모 데이터 센터"라고 소개한 뒤 "앞으로 세종은 네이버 초거대 AI 브레인 센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 AI 최대 강점으론 양질의 데이터를 꼽았다. 최수연 대표는 "검색만, 커머스만, 엔터테인먼트만 다루는 경험이 분절된 경쟁자들과는 달리 네이버는 구매, 예약 그리고 재탐색에 이르기까지 고객의 여정에서 만들어지는 광범위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었다"면서 "매일매일 광범위하게 생산되고 갱신되는 데이터를 학습한 네이버의 대규모 언어 모델은 생성형 AI 시대, 누구도 보여줄 수 없는 경쟁력을 가져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를 기반으로 국내에서 만큼은 구글도 넘보지 못할 '포털 지배력'을 유지하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최수연 대표는 "일부 매체들에서 해외 플랫폼(구글) 강세를 이야기하며 네이버의 경쟁력이 약화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전하고 있지만, 여러 활성화 지표들을 보면 (네이버의 경쟁력은) 상당히 견고히 유지되고 있는 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용자들이 결국 네이버에 원하는 것은 검색인 만큼, 추후 AI 검색 서비스 도입 시 점유율이나 경쟁력은 보다 한층 더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날 행사에선 하이퍼클로바X뿐만 아니라 다양한 버티컬 서비스들도 소개됐다.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X'는 이날 오후 시험 버전을 선보였고, 다음달에는 생성형 AI 검색 '큐:'(CUE:)를 테스트한다. 이 밖에도 ▲네이버 블로그 글 작성자가 쓴 글을 요약하거나 태그를 자동으로 생성해 주는 '클로바 포 라이팅'(CLOVA for Writing) ▲AI 개발 도구 '클로바 스튜디오'(CLOVA STUDIO) ▲네이버 고객 전용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 '뉴로클라우드'(Neurocloud) 등 다양한 버티컬 서비스 출시도 연내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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