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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카카오 실적 견인한 '커머스'···명품관으로 '가속페달'

IT 인터넷·플랫폼

카카오 실적 견인한 '커머스'···명품관으로 '가속페달'

등록 2023.08.29 13:11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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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 악실적 속 커머스는 상승세···전년 比 20%↑지난 6월 카톡 선물하기 내 명품관 'LuX' 탭 신설"같은 관심사 지닌 비지인 선물까지 대상 확대할 것"

카카오가 카카오톡 선물하기 1인당 구매액 증진을 통해 커머스 사업 수익성을 강화한다. 업계에선 해당 전략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카카오 성장률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본다. 사진=홍연택 기자카카오가 카카오톡 선물하기 1인당 구매액 증진을 통해 커머스 사업 수익성을 강화한다. 업계에선 해당 전략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카카오 성장률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본다. 사진=홍연택 기자

카카오가 회사 성장세를 견인해 온 '커머스' 사업 수익성을 강화한다. 커머스 매출의 70%를 담당하는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명품관을 도입하는 등 1인당 구매액을 늘려가는 방식이다. 업계에서는 이런 시도가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카카오 공동체 전체 성장률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28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카카오 커머스 부문 매출은 2203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확대됐다. 실제 이 사업은 지난해 3분기 2075억원의 매출은 낸 뒤 ▲같은 해 4분기 2466억원 ▲올해 1분기 2635억원으로 매분기 몸집을 키워오고 있다. 이창영 애널리스트는 "에스엠 인수 효과 제외 시 카카오는 1% 역성장했다"면서 "커머스가 카카오 전체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커머스 매출은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비롯해 ▲톡스토어 ▲라이브 커머스 '그립' ▲쇼핑 플랫폼 '지그재그' 등에서 나온다. 특히 선물하기는 전체 커머스 매출의 70%를 차지, 전체 수익성에 미치는 기여도가 크다고 유안타증권은 분석했다.

선물하기 거래액은 지난 2분기 전년 대비 7% 성장했다. 여기에는 고가상품으로 이뤄진 배송상품이 큰 역할을 했다. 같은 기간 배송상품 거래액은 10% 성장했는데, 이 가운데 명품·뷰티 카테고리 성장률은 14%에 달했다.

카카오는 이런 소비자 구매 추세를 반영, 지난 6월 카톡 선물하기 내 명품 전문관 'LuX'를 첫 번째 탭에 배치했다. 구찌(GUCCI), 티파니(TIFANY&Co), 피아젯(PIAGET) 등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이 입점하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톡 사용자들의 고가상품 구매(선물) 증가는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오래 익숙해진 사용자들이 점차 1인당 구매액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라며 "실제로 카카오페이 1인당 연평균 결제금액이 2016년 6만5000원에서 2023년 31만원(예상)으로 5배가 올랐다"라고 분석했다.

다른 쇼핑 플랫폼보다 높은 수수료율도 한몫했다. 이 연구원은 "카카오 커머스 매출 중 7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선물하기'는 지인끼리 선물을 주고받을 수 있는 관계형 커머스여서 수수료율이 타 쇼핑몰 대비 월등히 높은 평균 10%로 카카오 전체 수익성에 미치는 기여도가 높다"고 말했다. 일례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는 1~3%, 브랜드스토어는 5%대로 알려졌다.

카카오 관계자는 "올해 선물하기 거래액 성장은 지난 3월 쇼핑 탭 개편과 LuX 탭 신설에 따른 명품 및 프리미엄 식품의 거래량이 유의미하게 상승한 결과"라고 동의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카카오톡 내 새로운 관계 네트워크를 구축해 선물하기도 지인 간 선물 위주에서 같은 관심사를 공유하는 비지인까지 대상을 확장하고 구매방식을 다양화해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는 꾸준히 관심사 기반 서비스를 확대해 오고 있다. 지난 5월 중순 카톡 세 번째 탭에 오픈채팅탭을 신설, 많은 이용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업계에선 향후 카카오가 커머스 부문도 오픈 채팅과 연동,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관측한다.

한 업계 전문가는 "지난 5월 오픈한 오픈채팅 탭은 2분기 실적에 일부만 잔영됐음에도 눈에 띄는 영향력을 보여줬다"며 "그만큼 관심사 기반 채팅의 파급력이 큰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커머스 특성상 오픈 채팅 접목 시 사업자들과의 연계도 노릴 수 있어 수입원을 다각화하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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