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검단 아파트 사태 이후 주가 30% 가까이 하락미래 불확실성 해소되면서 투자자들 매수 집중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GS건설은 전 거래일 대비 260원(1.80%) 오른 1만474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앞서 GS건설의 주가는 인천 검단아파트 지하 주차장 붕괴사고 이후 첫 거래일인 지난 5월 초부터 내림세를 탔다. 당시 회사의 시가총액은 1조7540억원에 달했으나 이날 1조2620억원으로 28%가량 줄어든 모습이다.
하지만 지난 27일 국토교통부가 부실시공 등을 이유로 국토부 장관 직권으로 GS건설에 영업정지 8개월을 추진, 불성실한 안전 점검 수행 등의 이유로 서울시에 2개월의 영업정지 처분을 요청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분위기는 달라졌다.
해당 발표 다음 날인 지난 28일 GS건설의 주가는 장 초반 하락세를 보이다 돌연 상승 전환했다. 회사의 주가가 떨어진 상황에서 미래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저가 매수에 돌입한 투자자들이 증가한 것이다.
증권가에선 이번 처분이 GS건설의 주가 하락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 전망했다. 인천 검단아파트를 제외한 GS건설의 83개 현장에서 추가 누락 사례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리스크는 끝났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또한 국토부의 최종 처분 결정까지 3개월~5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행정처분 취소소송 등 처분에 관한 소송절차가 진행되며 영업정지 효력이 유예되기 때문이다. 이에 회사의 단기적 실적 저하 가능성 또한 낮을 것이라는 분석이 뒤따랐다.
실제로 해당 기간 착공 현장과 수주 현장에서의 공사·착공은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영업정지 처분은 국내 건설 신규 수주 활동에 한정돼 현 수주물량의 매출 인식이 가능하며 해외 건설 현장은 정상적으로 진행 가능하다는 점이 추가 펀더멘털 훼손을 막았다는 진단이다.
따라서 이번 이슈는 GS건설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부실시공에 대한 GS건설의 책임은 피할 수 없으나 인천 검단아파트는 LH 발주 현장의 이슈이며 GS건설의 다른 현장에서는 구조적 문제가 없어 회사에 대한 의심을 해소, 자이(xi) 브랜드 신뢰도 회복에 긍정적이란 평가다.
대신증권은 GS건설에 투자의견 마켓퍼폼(중립)을 내고 목표주가를 1만6000원으로 유지했다. 현대차증권 또한 중립을 유지, 목표주가 1만6000원을 내걸었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이미 한차례 주가가 크게 하락하면서 불확실성을 주가에 반영해 놓은 만큼 확장되고 있는 신사업 부문의 가치 등을 감안하면 중기적으로 주가의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 또한 "영업정지 처분 결과가 중장기 실적 추정과 신용평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단기적 영향은 제한적이며 재시공 현장 리스크도 제거된 상태"라며 "이익 규모 대비 기업가치가 상당히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현재 국면에서는 하방보다는 상방에 무게를 둘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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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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