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진 전경련 회장 "한미일 3국 경제계 협의체 만들자"

전국경제인연합회 제39대 회장에 취임한 류진 풍산 회장. 사진=이수길 기자 [e-mail]

류진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 회장이 글로벌 파트너들에게 인사 서한을 송부하며 '한미일 3국 경제계 협의체' 창설을 제안했다.

6일 전경련에 따르면 류진 회장은 취임 직후 가장 먼저 미국상공회의소, 폴란드투자무역공사 등 전 세계 주요국 및 국제기구 파트너 40여개 기관에 서한을 송부했다. 서한에는 취임에 따른 인사와 최근 세계 경제의 보호주의적인 무역·산업 정책에 대한 공동 대응, 한국의 글로벌 역할 증진 다짐 및 한국 경제계와의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강조하는 내용이 담겼다.

류 회장은 미국에 송부한 서한을 통해 지난 8월 18일 개최된 한미일 정상회담의 협의내용을 구체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한미일 3국 경제계 협의체' 창설을 제안했다. 첨단기술의 글로벌 표준 형성, 반도체·배터리 등 핵심소재·부품의 공급망 협력, AI 등 첨단산업으로의 협력범위 확대 등 경제계의 공조가 필수적이라는 인식 하에 한국이 주도하여 3국 경제계 간 공조를 제도화해 나가려는 취지에서다.

일본에 송부한 서한을 통해서는 최근의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 흐름을 계속 이어가기 위해 지속적인 양국 협력과 경제계 공동 사업 추진을 강조했다.

류진 회장의 서한에 대해 일본 경단련의 도쿠라 마사카즈 회장은 직접 축난을 보내왔으며 옥타비오 시모에스 한미재계회의 미국측 위원장은 "류진 회장의 선임은 한미관계의 가장 중요한 시점에 이루어졌다"며"새로운 리더십 하에 양국 경제, 비즈니스 관계 발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도 서신을 보내오며 앞으로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더욱 진일보된 양국 경제통상 협력관계를 기대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