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지난 15일까지 유가증권시장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5조6211억원으로 전체 거래대금 98조1026억원의 5.73%를 차지했다. 이는 올해 연평균 공매도 비중 4.96%보다 1%포인트(p)가량 높은 수준이다.
이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러시아의 원유 감산 연장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 등 증시 비우호적인 여건이 계속되자, 지수가 반등하기엔 쉽지 않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공매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의 최근월물은 10개월만에 90달러를 기록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는 브렌트유 선물이 나날이 연중 최고가를 경신 중이다.
여기에 최근 유로화와 엔화 등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가 6개월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 중국의 7나노미터 반도체 스마트폰 출시에 미국의 고강도 제재 전망 등의 요인들이 나타나고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만약 달러 강세가 계속해서 이어진다면 외국인의 매매동향도 비우호적인 방향으로 나타날 수 있다"라며 "시장 방향성이 돈의 유출입에 의해 결정될 수 있어 이제부터 증시 수급에 집중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코스피200과 코스닥150에 속한 종목은 공매도 압력에 노출되어 주가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며 "공매도 잔고가 늘어나거나 공매도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종목에 대해선 경계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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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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