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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유가 고공행진에 해양플랜트 발주 증가···韓조선업계 기대감↑

산업 중공업·방산

유가 고공행진에 해양플랜트 발주 증가···韓조선업계 기대감↑

등록 2023.10.03 14:16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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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년 6월 HD현대중공업에서 열린 킹스키(King's Quay) FPU 출항 기념행사의 모습. 사진=HD한국조선해양 제공지난 2021년 6월 HD현대중공업에서 열린 킹스키(King's Quay) FPU 출항 기념행사의 모습. 사진=HD한국조선해양 제공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감산 연장으로 국제유가가 크게 상승한 가운데 해양플랜트와 원유 운반선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국내 조선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3일 연합뉴스와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 1월부터 8월까지 원유·가스, 해상풍력 등과 연계된 해양플랜트에 투자된 금액은 총 895억달러(약 121조2000억원)로 집계됐다.

이를 포함해 연말까지 최종투자결정(FID)이 예정된 금액은 1705억달러(약 231조원)로 지난 10년간 해양 프로젝트 투자 금액 중 최대 규모다.

이는 국내 조선사의 호재로 이어지고 있다. 세계 1위 조선업체 HD한국조선해양은 7월 호주 우드사이드 에너지사로부터 총 1조5800억원 규모 부유식 원유생산설비(FPU) 1기를 수주했다.

삼성중공업도 2014년 국제 유가 하락으로 오랜 기간 인도하지 못했던 원유 시추선(드릴십)을 지난달 매각하는 데 성공했다.

원유 운반선 발주량도 10년래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점쳐진다. 8월말까지 발주된 원유 운반선은 총 41척(124만CGT)에 이른다. 원유 운반선 발주량은 조선업 침체기였던 2018년엔 18척(55만CGT)에 그쳤고, 2021년과 2022년에도 각 13척(39만CGT)과 11척(33만CGT)까지 떨어졌다.

다만 원유 운반선 물량 대다수는 중국·일본의 일부 조선소에 집중된 상황이다. 국내 조선사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에 집중하는 가운데 경쟁국이 관련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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