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이같은 내용의 '2023년 3분기 주요 그룹 총수의 주식평가액 변동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올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대기업집단 중 9월 말 기준 주식평가액이 1000억원 넘는 40개 그룹 동일인(총수)이다.
9월 말 주식평가액 증가율 1위는 에코프로의 이동채 전 회장인 것으로 파악됐다. 올 1월 초 이 전 회장의 지분 가치는 5358억원에 그쳤으나 3월 말엔 2조4285억원, 6월 말 3조7834억원으로 늘더니 9월 말에는 4조5210억원 이상 증가했다. 지난 9개월 사이 불어난 주식평가액 증가율은 740%를 상회했다.
OCI 이우현 회장의 주식 가치도 최근 9개월 새 80%를 넘어섰다. 이우현 회장의 올해 연초 주식평가액은 939억원으로 1000억원을 밑돌았는데 지난 9월 말에는 1721억원 이상 불어났다. 주식재산 증가율만 해도 83.3% 수준을 보였다.
DB 김준기 창업 회장과 두산 박정원 회장은 40%대로 주식평가액이 늘었다. 김준기 창업 회장의 주식 가치는 올 초 3532억원이었으나 9월 말에는 5201억원으로 47.2%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박정원 회장은 1014억원에서 1471억원으로 주식 가치가 상승했다.
이외 20% 이상 주식재산이 불어난 총수는 ▲DN 김상헌 부회장(25.3%) ▲현대자동차 정의선 회장(24.4%) ▲KCC 정몽진 회장(23.6%) ▲LS 구자은 회장(20.3%) 등으로 집계됐다.
반면 같은 기간 주식재산 감소율이 가장 큰 그룹 총수는 다우키움 김익래 전 회장인 것으로 파악됐다. 김익래 전 회장의 주식 재산은 올 초 3543억원에서 지난 9월 말 1303억원으로 9개월 만에 63.2% 폭락했다.
주식평가액이 20%대로 하락한 총수는 4명으로 ▲BGF 홍석조 회장(25.5%) ▲넷마블 방준혁 이사회 의장(24.7%) ▲태광 이호진 전 회장(22.2%) ▲SK 최태원 회장(20.9%) 순이다.
하락 금액으로 보면 카카오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의 주식평가액 손실 폭은 올 초 5조6130억원에서 9월 말 4조6486억원으로 약 1조원 하락했다. 최태원 회장 역시 같은 기간 5031억원 이상 주식 가치가 줄었다. 이외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3327억원) ▲넷마블 방준혁 의장(2860억원) ▲다우키움 김익래 전 회장(2240억원) ▲롯데 신동빈 회장(1243억원) 등도 최근 9개월 새 주식평가액이 1000억원 넘게 감소했다.
주식재산 1조 클럽에는 12명이 이름을 올렸다. 1위는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12조8493억원)이 차지했다. 이어 셀트리온 서정진 공동의장(8조1935억원), 김범수 센터장(4조6486억원), 이동채 전 회장(4조521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뉴스웨이 김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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