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펀트 특혜 환매·주가 조작 등 화제성 높은 이슈 다수 최현만·김익래·황현순 등 종합감사 증인 채택 가능성 존재
11일 국회에 따르면 이날 열리는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홍원식 사장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홍원식 사장은 'PF(프로젝트파이낸스) 상품 꺾기 관련 소비자 보호 실태' 파악을 이유로 증인에 채택됐다. 꺾기란 대출을 조건으로 예금이나 적금, 보험, 펀드 등 기타 다른 상품 가입을 강요하는 행위를 일컫는다.
정무위는 하이투자증권이 PF 대출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담보 추가와 상품 추가 가입을 유도한 것으로 파악하고 홍 사장을 증인으로 요청했다. 하지만 증권가에선 신문요지와 다른 이야기가 오갈 것이라 예상했다.
금투업계 관계자 A씨는 "'꺾기'라는 용어가 증권사에선 흔히 사용하지 않는데다 PF에 적용하긴 어려운 부분이 있어 다른 사안을 질의하려고 증인으로 부른 것 같은데 예측하기 쉽지 않다"며 "신문이 진행돼야 홍 사장을 부른 이유를 정확하게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PF 업계에 정통한 B씨는 "부동산PF 시장이 침체인 상황에서 '꺾기'로 추정할만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긴 어렵다"며 "대주주 관련 질의 등이 예상된다"고 말을 아꼈다.
홍 사장에 이어 지난 10일 확정된 금융감독원 증인 목록에는 최희문 부회장이 포함됐다. 정무위가 최 부회장을 소환한 것은 이화전기 그룹 매매 정지 이전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전량 매도 관련해 의견을 듣기 위함이다.
메리츠증권은 이화그룹 3사의 주식 매매가 정지된 지난 5월10일 직전 이화전기 지분 전량(전체 지분의 32.22%)을 매도해 미공개 중요정보 이용 의혹을 받고 있다.
메리츠증권의 매도 기간은 5월4일부터 10일이다. 해당 주식은 메리츠증권이 2021년 10월 이화전기가 발행한 400억원 규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투자하면서 확보한 신주인수권을 행사한 것이다. 주식 매각 차익과 이자를 합치면 메리츠증권이 거둬들인 이익은 1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메리츠증권은 이화전기 그룹사인 이아이디의 BW로도 230억원 수준의 차익을 챙겼다.
증권업계에선 두 명의 CEO들이 정무위 증인으로 채택되자 더욱 긴장하는 눈치다. 올해의 경우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특혜 환매, 차액결제거래(CFD)발 반대매매 사태, 카카오-에스엠 주식 시세조종 등 다수의 사건이 증권가에서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에 종합감사에서 해당 사안들과 관련이 있는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 황현순 키움증권 사장 등의 증인 채택 가능성이 거론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C씨는 "이번에 증인 채택이 안됐다고 해서 안심하긴 이르다"며 "올해 발생한 사안들의 화제성을 감안하면 종합감사에서 증인으로 채택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사 CEO가 증인으로 거론되는지 의원실에 알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라 그저 기다리고 있다"며 "20일까지 긴장을 하고 있을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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