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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에코프로, 3개월만에 주가 반토막···증시 전문가들, "올 연말까지 하락" 전망

증권 증권일반

에코프로, 3개월만에 주가 반토막···증시 전문가들, "올 연말까지 하락" 전망

등록 2023.10.25 13:39

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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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재료 부재·사법 리스크에 주가 급락 상황 "현 주가도 높다"···연말까지 하락 전망 제기돼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에코프로의 주가가 연 최고점 기록 후 3개월 만에 7만원대로 내려앉았다. 단기간에 주가가 반토막 나면서 투자자들의 원성이 높아진 가운데, 증시 전문가들은 연말까지 하락세가 유지될 것이라 내다봤다. 현 주가도 기업가치 대비 고평가됐다는 이유에서다.

25일 오후 1시 35분 기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에서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 대비 3만9000원(5.19%) 내린 71만3000원에 거래 중이다. 에코프로는 지난 7월 장중 150만원을 넘어서며 코스닥 황제주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연이은 악재에 주가는 하락세로 전환했다. 전날 종가 기준 75만20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에코프로는 한때 1000%를 뛰어넘는 성장률을 시현했다. 이에 올해 첫 거래일 종가 기준 11만원이었던 에코프로는 지난 7월 25일 129만3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그러나 폭발적인 상승세를 두고 시장 일각에서는 지나치게 고평가됐다는 평가를 냈다. 에코프로의 주식이 상승세에 힘입어 하나의 유행처럼 수급되는 경향이 있다고 해석한 것이다.

고평가 논란이 일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몰아치자, 에코프로의 주가는 지난 8월 110만원선에서 등락을 오갔다. 8월 중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 편입 소식에 최고가를 경신하는 듯했으나, 해당 이슈가 상승 재료 부재로 작용하면서 또다시 하락세를 유지했다.

해당 기간 에코프로의 하락을 점치는 투자자들도 늘기 시작했는데, 지난 8월간 에코프로에 대한 공매도 수량이 쌓이기 시작한 것이다. 실제로 에코프로의 주가가 100만원 아래로 내려온 지난 9월 11일 기준 에코프로에 대한 공매도 잔고는 약 1조5000억원에 달한다. 하락에 베팅하는 움직임은 곧 시장에서 2차전지 종목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등으로 이어졌다.

이달 들어서도 에코프로의 악재는 끊이질 않고 있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올 3분기 실적 부진 소식이 들리면서 에코프로를 비롯한 2차전지 종목의 약세가 이어진 것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양극재 원료인 리튬 가격이 내리면서 에코프로의 3분기 영업이익 또한 전년 동기 대비 69%가량 줄었다.

사법 리스크도 여전한 상황이다. 지난 23일 에코프로는 이동채 전 에코프로그룹 회장의 25억원 규모 주식이 무단 매도된 사실을 공시했다. 앞서 이동채 전 회장은 미공개 정보 이용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 전 회장의 실형 선고에 이어 해당 공시까지 뒤따르자, 전날 에코프로는 장중 70만원선이 붕괴되며 60만원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에코프로의 연이은 악재에 증권가 연구원들은 에코프로에 대해 매도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55만원으로 제시했다. 리튬 가격과 실적 부진과 함께 에코프로의 주가가 여전히 고평가되어 있다는 입장이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의 주가 변동성이 커진 이유는 현 주가와 기업 가치 간 괴리가 크기 때문이다"라며 "수급에 기반한 변동성 경쟁 속에서 기업가치 평가 측면에서의 매수 실익은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독립리서치기관 그로쓰리서치의 이재모 대표 또한 "에코프로의 하락세는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상반기 주가 상승 당시에도 단순 수급적 요인이 컸다고 생각한다"라며 "지주회사가 사업회사보다 더 많은 가치를 평가받는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증권가에서는 목표주가를 55만원으로 제시했으나 개인적으로는 여전히 높다고 생각한다"라며 "지주회사인 에코프로는 사업회사 에코프로비엠보다 낮은 수준으로 책정되는 게 적정하다고 생각하며 현재 에코프로의 주가 또한 적정 주가를 넘어섰다고 판단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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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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