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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증권가, 에코프로비엠 줄줄이 목표가 하향··"여전히 비싸다"

증권 종목 애널리스트의 시각

증권가, 에코프로비엠 줄줄이 목표가 하향··"여전히 비싸다"

등록 2023.10.16 11:15

수정 2023.10.16 11:20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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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산업 수요 부진과 낮은 리튬 가격이 부담美 대선 앞두고 정권 교체 가능성도 악재 요인

증권가, 에코프로비엠 줄줄이 목표가 하향··"여전히 비싸다" 기사의 사진

국내 증권사들이 에코프로비엠에 대한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 조정했다. 3분기 유럽 전기차 배터리 수요 둔화와 양극재 판가 하락 등으로 인해 실적 부진이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에 현 주가(23만8500원)보다도 낮은 목표주가가 제시되기도 했다.

16일 오전 11시 기준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05% 하락한 23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 주가가 3% 이상 하락한 것은 주요 증권사에서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부정적인 분석을 내놨기 때문이다.

이날 하이투자증권은 3분기 실적 저하를 이유로 목표주가를 기존 35만원에서 22.85% 낮은 27만원을 제시했다. 투자 의견은 중립(홀드)를 제시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 2차전지 셀, 소재 업체들의 북미 시장 진출이 제한적이나마 구체화되고 있으며 유럽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무게중심이 점차 중국으로 기울고 있다"며 "그런데도 올해 상반기 양극재 업체들의 주가는 개인 투자자, 신규 ETF 출시, 숏 스퀴즈 등의 수급 요인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밸류에이션이 과도하게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후 3분기 실적 부진, LFP 배터리 점유율 확대 우려 등으로 8월부터 발생한 큰 폭의 주가 하락은 비정상이 정상화되는 과정인 것"이라며 "단기에 발생한 주가 하락세로 에코프로비엠 주가에 반영되었던 과도한 밸류에이션 부담은 상당 부분 완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2차전지 소재 업종 내 밸류에이션 매력도는 높지 않다"고 판단했다.

특히 정 연구원은 내년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정권 교체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바이든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당분간 주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진투자증권의 경우 현 주가보다 낮은 20만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현 주가 수준이 지나치게 낙관적인 시나리오에 따른 과매수 영역이라고 본 것이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8000억원, 459억원으로 이익 감소세 전환하며 추정치를 하회한다"며 "이는 소재 가격 변동에 따른 양극재 판가 하락이 실적 하락의 주원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전기차/배터리 시장 전망은 바이든의 재선을 기반으로 하는데 트럼프가 당선되면 시장 위축은 불가피하다"며 "트럼프 재선 시 연비규제 대폭 완화하고 세부 규정을 엄격하게 적용해 보조금 대상 전기차를 축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럽 시장의 경우 중국업체들의 진출 확산과 유럽업체들의 대규모 증설로 양극재 시장 경쟁 강도가 높아진 점이 부담으로 작용될 전망이다.

BNK투자증권도 에코프로비엠의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5.7% 하향한 26만원을 제시했다. 이유는 다른 증권사들과 유사하다.

김현태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리튬 가격 추이를 감안할 때 4분기에도 양극재 ASP는 추가 하락이 예상되며 높은 물가와 불확실한 경제 상황 등으로 전방산업 수요도 빠르게 회복되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결과적으로 에코프로비엠을 비롯한 양극재 업계 전반의 실적 부진 흐름이 4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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