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준희·박진회·임영록 등 6人관료 출신 후는 1명 뿐다음 주 단독 후보 추전
10일 은행연합회 회장후보추천휘원회(회추위)는 이날 회의를 열어 위원별 추천 후보를 논의하고 잠정 후보군 6명을 정했다고 밝혔다. 은행연합회는 다음 주 중 회추위 회의를 열어 후보들을 면밀히 검토·평가한 뒤 최종후보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후보군(가나다순)은 박진회 전 한국씨티은행장, 손병환 전 NH금융지주 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임영록 전 KB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이다.
후보군을 보면 민간 출신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최근 은행권을 향한 비판의 수위가 높아지고 있어 정부·금융당국과의 소통이 용이한 관료 출신이 될 거란 예상이 있었지만 업계의 입장을 좀 더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대변할 수 있는 민간 출신에 대한 선호가 높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관료 출신은 임영록 전 회장 뿐이다. 임 전 회장은 행정고시에 20회로 재정경제원 금융정책실 자금시장과장 등을 거쳐 재경부 2차관을 지낸 후 KB금융지주 사내이사 겸 사장, 대표이사 회장 등을 역임했다.
조준희 전 행장은 '반민반관'으로 여겨진다. 그는 기업은행 출신으로 기업은행장을 역임하고 YTN 사장을 지내는 등 민간 출신이지만 윤석열 대통령 대선캠프에서 금융산업지원본부장을 맡으면서 친정부 인사로 여겨진다.
민간 후보에는 전‧현직 지주회장과 은행들이 대거 등장했다. 이달 20일 임기 만료를 앞둔 윤 회장은 2014년부터 KB금융을 이끈 장수 CEO중 한명이다. 지난 10년 동안 KB금융을 '리딩뱅크'로 끌어올렸다.
조용병 전 회장 역시 신한금융의 성장을 이끌며 조직 안팎의 신망이 두텁다. 지난해 용퇴를 결정하며 신한금융의 세대교체와 책임경영을 실천했다고 평가받는다.
손병환 전 회장은 NH금융의 디지털 전환을 이끈 인물이다. 박진회 전 행장은 씨티은행의 디지털금융 강화와 모바일 및 인터넷 뱅킹 전략 투자 등 디지털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온 인물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민관 후보가 모두 포함됐지만 민간 후보가 많은 상황"이라면서 "회원사들의 표대결로 차기 회장이 선출될 가능성이 커보인다"고 말했다.
은행연합회는 오는 16일 회추위를 추가로 개최해 후보군을 면밀히 살펴본 후 최종 후보자를 확정할 예정이다.회추위는 은행연합회장과 4대 은행, 특수은행, 지방은행 등 11개 회원사 은행장으로 구성된 이사회가 담당한다. 회장 선임은 23개 정회원사가 모두 참여하는 사원총회 의결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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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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