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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적자탈출' 롯데케미칼, 지속가능한 체질 개선···친환경 투자 '속도 조절'

산업 에너지·화학

'적자탈출' 롯데케미칼, 지속가능한 체질 개선···친환경 투자 '속도 조절'

등록 2023.11.13 14:55

김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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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다각화로 불황 돌파···추진 중인 투자 차질 없어수소투자 '속도조절'...기존 6조원→3조로 하향 조정롯데케미칼 "속도 문제일 뿐 최종 지향점은 같아"

롯데케미칼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로 전환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롯데케미칼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로 전환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롯데케미칼이 1년 반만의 기나긴 적자를 탈출하며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수익성 강화를 위한 체질 개선에 나선 가운데 일부 친환경 사업에서는 속도 조절에 나선 모습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로 전환했다. 당기순이익도 328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5% 줄어든 4조8157억원에 그쳤다.

그동안 롯데케미칼은 석유화학 사업 비중이 큰 탓에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지난 2분기 이후 6개 분기 만에 마침내 적자 기조를 끊어내는 데 성공했다.

당초 시장에서도 이번 분기에도 여전히 적자에서 탈출하기 힘들다는 의견과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는 관측이 분분했으나, 첨단소재 등 고부가가치 사업이 실적을 견인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김민우 롯데케미칼 전략기획본부장(CSO)은 이날 3분기 실적발표 후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중장기적인 산업 사이클 측면에서 지난해 3·4분기를 저점으로 업황이 바닥을 통과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중국의 신증설 부담이 완화되는 상황에서 속도감 있는 반등의 실마리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사업다각화 '돌파구'···사업 정리에도 속도
긴 불황의 터널을 지나오는 동안 롯데케미칼은 배터리 소재 동박을 생산하는 롯데에너지머리티얼즈를 인수하는 등 변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익성 제고를 위한 운영 최적화, 포트폴리오 개선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목표에서다.

당초 시장에서도 롯데케미칼의 3분기 실적에 대한 의견이 분분했으나, 첨단소재 등 고부가가치 사업이 실적을 견인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케미칼은 적자를 끊어낸 상황에서도 수익성 제고를 위한 포트폴리오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2030년까지 스페셜티 소재 매출 비중을 60%까지 끌어올려 매출 5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내년 설비투자(CAPEX) 규모는 인도네시아 라인프로젝트 1조원을 포함해 3조원 수준으로 계획하고 있다. 라인프로젝트는 롯데케미칼이 인도네시아에 연간 100만톤의 에틸렌, 52만톤의 프로필렌 등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초대형 석화단지 조성 프로젝트다.

김 본부장은 "핵심 투자를 계획대로 추진하는 동시에 수익성이 낮고 전략 방향에 부합하지 않은 국내 사업들을 정리하는 경영 합리화를 꾸준히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소 사업 속도 조절···기존 대비 '절반' 수준
롯데케미칼은 첨단소재사업에 고삐를 죄지만 친환경 사업 투자에서는 속도 조절에 나섰다.

최근 롯데케미칼은 2030년까지 수소에너지 사업 투자 계획을 기존 6조원에서 3조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매출 목표도 3조원이다.

롯데케미칼은 앞서 지난해 2030년까지 수소 사업에 6조원을 투자해 매출 5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는데, 기존 대비 절반 수준으로 목표를 조정한 셈이다. 실제 수소 생산 목표도 연 120만톤에서 60만톤으로 줄었다.

수소 사업은 전통 화학기업에서 친환경 기업으로 체질 개선을 추진하는 롯데케미칼의 변곡점을 가져다줄 중요한 신사업으로 꼽힌다. 지난해 4월 수소에너지사업단을 발족시킨 후 국내외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협업을 추진하며 국내 수소 생태계 구축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지난 8월에는 SK가스, 에어리퀴드코리아의 합작법인 롯데SK에너루트가 올해 상반기 일반수소 발전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수소에너지 사업에서 첫 번째 성과를 내기도 했다.

롯데케미칼은 기존 수소 사업 투자 계획을 하향 조정했으나 미래 먹거리로 키우겠다는 장기적인 방향성은 변함없다는 입장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수소 사업 신규 수요는 대부분 청정 수소에서 나오는데 이 부분은 정부 정책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며 "현재 상황을 고려한 속도의 문제이지 최종 지향점은 같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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