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임기종료···연임 성공 시 역대 최장수 CEO3년 연속 도시정비사업 수주 경신 전망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 사장의 공식 임기는 2024년 3월 20일까지다. 2020년 포스코건설 대표이사로 부임한 뒤 매년 연임하며 지난해 4 연임에 성공했다. 포스코그룹은 최고경영자 및 임원의 임기가 1년에 불과해 해마다 재신임받아야 한다.
포스코이앤씨는 한 사장이 2020년 취임 이후 도시정비사업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인다. 포스코이앤씨는 한 사장이 부임한 2020년 2조2714억원의 수주고를 달성한 데 이어 2021년 4조213억원, 2022년 4조5892억원의 수주고를 달성하며 회사의 도시정비사업 수주 기록을 2년 연속 경신했다.
포스코이앤씨 수주 경신은 올해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고금리와 원자잿값 인상 등으로 경쟁사들이 수주를 주저하는 상황에서도 공격적으로 사업지를 따내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은 4조3158억원에 달해 3년 연속 '4조원대 수주'를 달성한 상태다.
다만 포스코이앤씨의 적극적인 수주 행보가 현재의 건설경기 침체 속에서 부작용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원자재와 인건비 가격으로 공사비를 제때 지급받지 못하는 미청구공사액이 늘어나면서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상반기 연결 기준 포스코이앤씨의 미청구공사액은 1조6600억원 규모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포스코이앤씨는 도시정비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 누적 수주액이 4조원이 넘어섰다"면서도 "리모델링 비중이 높다는 점은 변수가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시공능력평가 순위 하락도 관전포인트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7월 국토교통부가 전국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평가한 '2023년도 시공능력평가'에서 작년 4위보다 3계단 내려간 7위를 기록했다. 포스코건설이 시공능력평가에서 5위 밖으로 밀려난 것은 지난 2019년 6위를 기록한 이후 4년 만이다.
하지만 한 사장은 최근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건설 현장 안전관리 쪽으로도 합격점을 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한 사장이 취임하기 전 포스코이앤씨는 2017년부터 2019년 사이 모두 19명의 노동자가 사고로 사망해 모든 건설사 가운데 사망자 수가 가장 많았지만 한 사장이 취임한 뒤 2020년 2명, 2021년 1건, 2022년 0건으로 꾸준히 감소 추세를 보였다.
한편 한 사장은 1993년 포스코에 입사해 30년 동안 포스코그룹에서만 근무한 포스코맨이다. 연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캐나다 맥길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2012년 포스코건설 경영전략실장을 맡았고 2018년에 포스코 경영지원센터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재무 전문가로 인정받았다.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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