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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유한양행 외형·내실 쑥쑥···내년 매출 2兆 노린다

유통·바이오 제약·바이오

유한양행 외형·내실 쑥쑥···내년 매출 2兆 노린다

등록 2023.11.21 12:56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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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영업이익 '회복'···1조9000억원대 매출 예상렉라자 무상투여 300명 넘어, 적정 약가 기대감도 美 승인시 기술료 발생···'YH35324' 수출 가능성

내년부터는 유한양행의 연간 매출액이 2조원을 무난히 넘길 것으로 보인다. 렉라자 급여화에 따른 매출 증가, 기술료 수익 발생 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내년부터는 유한양행의 연간 매출액이 2조원을 무난히 넘길 것으로 보인다. 렉라자 급여화에 따른 매출 증가, 기술료 수익 발생 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유한양행이 연매출 2조 클럽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국내에서 1차 치료제로 허가받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레이저티닙)의 급여화와 다른 신약 파이프라인들의 추가적인 기술수출 가능성이 남아 있는 만큼 내년 전망도 밝은 상황이다.

21일 전자공시시스템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등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올 1분기부터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에 올해 연매출은 1조9131억원으로 2조원에 가까운 실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은 3분기 9억원을 기록해 전분기보다 약 97% 감소했지만 4분기에 다시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연간 영업이익은 784억원으로 전년 360억원 대비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

ETC·자회사 성장이 매출 견인···영업익, 전년比 흑자 전환
이는 전문의약품(ETC)과 생활유통사업 부문 매출 증가, 위탁개발생산(CDMO) 수익 등의 영향이 크다.

ETC 부문 매출은 올 1분기 2610억원, 2분기 2951억원, 3분기 2993억원으로 지속 증가하고 있다. 품목별로 보면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로수바미브'는 3분기 누적 매출액 581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기 49.6% 성장했다.

당뇨병치료제 '자디앙'은 같은 기간 매출이 638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30.7% 증가했다.

이와 함께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 '빅타비'는 534억원으로 전년 대비 26.4% 증가했고, B형간염치료제 베믈리디는 430억원으로 전년 대비 23.6% 성장했다. 항진균 치료제 암비솜은 16.6% 성장한 231억원을 기록했다.

락스, 살충제 등의 제품을 판매하는 생활유통사업은 595억원으로 전년 대비 71.3%나 성장했다. 이는 지난해 생활유통사업 실적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와 품목조정에 따른 매출 증가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유한양행이 지난 4월 국내 최초로 출시한 혈당 관리 유산균 '와이즈바이옴 당큐락'은 출시 6개월만에 120억원(홈쇼핑 매출 기준)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제품은 마이크로바이옴 R&D기업 '에이투젠'에서 개발한 '락토바실러스 HAC01' 균주를 사용한 제품으로,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식후 혈당 상승 억제에 도움을 줄 수 있음' 기능성을 유산균으로 인정받은 국내 유일의 개별인정형 제품이다.

또 회사는 원료의약품 CDMO 사업을 중심으로 매출이 늘며 해외사업에서 586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3439억원보다 33.5% 증가한 수치다.

현재 유한양행 해외사업 부문은 크게 FTC(에이즈치료제 원료) 등의 의약품 수출과 유한화학 매출로 구성된다. 동남아나 남미 지역에 완제 약품을 수출하는 부분도 있지만 큰 포션을 차지하는 부문은 신약 원료약의 개발부터 납품까지 진행하는 CDMO 사업인 것으로 알려진다.

회사측은 "3분기에 임상비용, 새 품목에 대한 광고비 등 일시적으로 지출한 비용들이 있었다. 유한건강생활 등 연결 자회사에서 판매하는 일부 제품들은 아직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면서도 "자회사의 실적이 정상궤도에 올라서는 트렌드에 있어서 전년과 비교해서는 흑자전환했다. 일시적으로 비용이 나갔던 부분들도 있기 때문에 추후 수익성은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낮은 보험 약가를 산정 받는 경우 해외 수출 시 해당 약가를 기준으로 계약을 체결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적정 약가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렉라자는 글로벌 블록버스터 약물로 기대를 모으고 있어 보건당국에서도 이를 고려할 거란 관측이다.국내에서 낮은 보험 약가를 산정 받는 경우 해외 수출 시 해당 약가를 기준으로 계약을 체결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적정 약가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렉라자는 글로벌 블록버스터 약물로 기대를 모으고 있어 보건당국에서도 이를 고려할 거란 관측이다.

렉라자 투여 증가로 시장안착 기대감···글로벌 블록버스터 고려해 적정 약가 받을 듯
내년부터는 연간 매출액이 2조원을 무난히 넘길 것으로 보인다. 렉라자 급여화에 따른 매출 증가, 기술료 수익 발생 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재 렉라자는 1차 치료제로 보험 급여를 받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지난 달 보험 급여를 위한 2차 관문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약평위)를 통과했고, 현재 국민건강보험공단과의 약가협상,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심의 등의 과정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회사는 빠르면 연내 또는 내년 상반기 중 급여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렉라자는 건보 적용 전까지 환자들에게 전액 무료로 공급되고 있는데, 지난 7월부터 지금까지 무료로 렉라자를 공급받은 환자는 300명을 훌쩍 넘어섰다. 이미 렉라자가 처방되고 있고, 공급 받는 환자수도 늘고 있는 만큼 급여 등재 후 시장 안착과 처방 확대는 순조롭게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렉라자가 보험급여를 받더라도 약가가 크게 낮아지진 않을 거란 전망도 나온다.

국내에서 낮은 보험 약가를 산정 받는 경우 해외 수출 시 해당 약가를 기준으로 계약을 체결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적정 약가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렉라자는 글로벌 블록버스터 약물로 기대를 모으고 있어 보건당국에서도 이를 고려할 거란 관측이다.

내년 기술료 발생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렉라자의 글로벌 권리를 보유한 얀센(현 J&J 이노베이티브 메디슨)은 자사의 표적항암제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와 렉라자 병용 요법에 대한 임상을 마치고 내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품목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업계는 FDA 승인시 1억달러(약 1330억원) 이상의 마일스톤 기술료가 추가 발생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신약 파이프라인들의 추가 기술수출 가능성도 있다. 유한양행은 렉라자를 이을 차기 성장동력으로 알레르기 질환 치료제 'YH35324'를 꼽고 있다. 그래픽=주요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 IR 자료현재 보유하고 있는 신약 파이프라인들의 추가 기술수출 가능성도 있다. 유한양행은 렉라자를 이을 차기 성장동력으로 알레르기 질환 치료제 'YH35324'를 꼽고 있다. 그래픽=주요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 IR 자료

차기 성장동력 '알레르기 치료제', 日 기술수출 영향 받을 수도
현재 보유하고 있는 신약 파이프라인들의 추가 기술수출 가능성도 있다. 회사는 렉라자를 이을 차기 성장동력으로 알레르기 질환 치료제 'YH35324'를 꼽고 있다. 해당 물질의 일본 판권을 가지고 있는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지난 달 일본 기업에 기술이전함에 따라 유한양행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거란 시각이다. 특히 알레르기 환자 비율이 높은 일본의 임상시험은 글로벌 제약사들에게도 필수 지역이다.

'YH35324'는 지난 2020년 7월 신약개발 기업 지아이이노베이션으로부터 기술 도입한 신약으로, 현재 국내 임상 1b상이 진행 중이다.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판권은 유한양행이, 일본 판권은 지아이이노베이션이 보유하고 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지난 달 해당 물질을 일본 피부과 분야 선도 기업인 마루호(Maruho)에 약 298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 했다.

한편, 에프앤가이드는 내년 유한양행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조1209억원, 1259억원으로 증가하고 2025년에는 각각 2조3517억원, 1878억원을 기록해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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