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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구광모, 6년 걸쳐 완벽한 세대교체···R&D 인재 꽉 채웠다

산업 재계

구광모, 6년 걸쳐 완벽한 세대교체···R&D 인재 꽉 채웠다

등록 2023.11.24 14:05

수정 2023.11.24 14:35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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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수 용퇴로 구본무 체제 부회장단 전원 물갈이 성과주의·미래 준비 동시에···적자 계열사엔 구원투수 LG엔솔·이노텍에 '젊은 CEO'···승진자 총 139명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018년 6월 취임 후 여섯 번째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완벽한 세대교체를 이뤘다. 기존 '성과주의'와 '미래 준비'라는 기조를 유지하며 지속 성장의 긴 레이싱을 준비하는 리더십으로 바통 터치가 이뤄진 것이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이 용퇴를 결정하며 구 회장 취임 당시 LG그룹에 머물렀던 하현회·박진수·조성진·한상범·차석용·권영수 등 6인의 부회장단은 모두 회사를 떠나게 됐다. 더불어 주요 계열사 CEO도 다수 교체되며 LG그룹의 CEO 연령은 한층 낮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회장단 2인 체제로 축소···신임 CEO 연령 확 낮아져
LG그룹은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계열사별 이사회를 열고 2024년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권 부회장이 회사를 떠나며 LG그룹 부회장단은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과 권봉석 LG 부회장 2인 체제로 운영되게 됐다.

구광모, 6년 걸쳐 완벽한 세대교체···R&D 인재 꽉 채웠다 기사의 사진

기대를 모았던 조주완 LG전자 사장과 정철동 LG이노텍 사장의 부회장 승진은 이뤄지지 않았으며 정 사장은 LG디스플레이에 '구원투수'로 투입됐다. 6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LG디스플레이는 B2B사업과 IT분야에서 탁월한 전문성과 경영 능력을 갖춘 정 사장을 신임 CEO로 선임해 OLED 중심의 핵심사업을 강화하고 차별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질적 성장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LG이노텍은 각각 69년생, 70년생의 '젊은 CEO'가 선임되면서 혁신과 미래 준비에 속도를 낸다.

LG이노텍은 신임 CEO로 선임된 문혁수 최고전략책임자(CSO·부사장)는 개발과 사업, 전략을 두루 거쳤다. 2009년부터 LG이노텍의 광학솔루션 개발실장, 연구소장, 광학솔루션사업부장을 역임했으며 2023년에는 CSO를 맡아 신사업 발굴 및 사업포트폴리오 재편을 주도했다.

LG에너지솔루션 신임 CEO로 선임된 김동명 사장은 1998년 배터리 연구센터로 입사해 R&D, 생산, 상품기획, 사업부장 등 배터리 사업 전반에 대해 다양한 경험을 확보한 최고 전문가다.

LG 관계자는 "이번에 선임된 최고경영진들은 구본무 선대회장 재임 당시 임원으로 발탁된 이후 구광모 대표 체제에서도 중책을 맡으면 차세대 경영인으로 지속 육성된 인물"이라며 "앞으로도 LG의 고객가치 철학을 구현하고 회사를 성장시켜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외 (주)LG, LG전자, LG화학, LG유플러스, LG생활건강 등 주요 계열사 CEO는 연임이 결정됐다. LG그룹은 1위 달성에 필요한 장기적인 준비를 위해 해당 산업에서 성과를 내고 전문 역량을 갖춘 사업 책임자는 보임해 변화의 드라이브를 가속한다는 방침이다.

전년 대비 승진자 축소···신규 임원 97% 1970년 이후 출생
LG그룹 내 전체 승진 규모는 지난해 160명 대비 소폭 축소된 139명으로 집계됐다. 그중 신규 임원은 99명으로 전년 대비 13.2% 줄었다.

신규 임원의 평균 연령은 지난해와 같은 49세이며, 1980년대생 임원 5명 등 신규 임원의 97%(96명)가 1970년 이후 출생자로 나타났다. 최연소 임원은 1982년생인 LG생활건강 손남서 상무다.

눈에 띄는 부분은 R&D 임원 확대다. LG는 차별화된 미래 사업 역량과 기술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해 올해 전체 승진자 중 31명을 R&D 임원으로 채웠다. 이에 따라 그룹 내 R&D 임원 규모는 역대 최대인 203명으로 전년 대비 7명 확대됐다.

특히, 구광모 회장이 주력하고 있는 ABC(AI, 바이오, 클린테크) 사업과 소프트웨어(SW)에서 각각 16명, 8명의 인재가 발탁돼 신성장동력 분야에서만 총 24명이 승진했다.

여성 인재 등용도 이어졌다. 전체 승진자 축소에도 지난해와 같은 규모인 9명의 여성 인재가 다양한 영역에서 승진했다. LG의 여성 임원은 2019년 초 29명 대비 5년 만에 61명으로 두배 이상 증가했다.

올 한해 외부 인재 기용도 지속됐다. 새로운 시각에서 외부 기술과 아이디어를 적극 수용하고 전문역량을 빠르게 보완하기 위해 올 한 해 ▲LG유플러스 사이버보안센터장 홍관희 전무 ▲LG CNS AI센터장 진요한 상무 등 총 15명의 외부 인재를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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