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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정의선 회장, 엑스포 유치활동으로 글로벌 사업 보폭 넓혔다

산업 자동차

정의선 회장, 엑스포 유치활동으로 글로벌 사업 보폭 넓혔다

등록 2023.11.29 10:00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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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국가와 상호 협력방안 논의···지속적 관계 형성부품·전기차 인프라·철도 등 그룹차원 사업기회 확보끝까지 최선 다한 정의선···국가 브랜드가치 제고 기여

지난 10월 9일(현지시간) 저녁 프랑스 파리의 가브리엘 파빌리온에서 열린 부산엑스포 심포지엄 만찬에 앞서 진행된 리셉션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행사에 참석한 해외 대표단과 환담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지난 10월 9일(현지시간) 저녁 프랑스 파리의 가브리엘 파빌리온에서 열린 부산엑스포 심포지엄 만찬에 앞서 진행된 리셉션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행사에 참석한 해외 대표단과 환담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국내 주요기업들의 부산세계박람회(부산 엑스포) 유치활동이 국가 브랜드 가치 제고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채널 및 플랫폼을 활용해 한국과 부산의 글로벌 위상과 개최역량, 차별화된 경쟁력을 알리며 국가 브랜드 이미지 향상에 주력했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2030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프랑스 파리 출장기간 동안 임직원들에게 국가를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자며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리에서 투표 결과를 끝까지 지켜본 정 회장은 투표가 끝난 후 임직원들에게 고생했다며 격려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부산엑스포 유치활동 과정에서 다양한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진정성 있는 네트워킹 형성 등의 성과가 있었다"며 "국가의 위상을 높이고 제2의 도시 부산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자평했다.

현대차그룹은 각국 BIE 회원국 정상 및 주요 인사들과 접촉해 부산 지지를 요청하는 과정에서 비즈니스와 CSR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을 추진했다. 또한 일부 저개발 국가에서는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첨단기술과 미래사업을 상세히 소개하는 등 그룹 인지도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

현대차그룹은 일회성 접촉에 그치지 않고 해당 국가와 ▲CSR ▲자동차부품 ▲광물자원 ▲EV 충전 인프라 ▲철도·소형모듈원전(SMR)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은 협력 가능성을 타진하면서 유대관계를 지속했다. 이 과정에서 다수의 국가들에서 사업 기반 강화와 신사업 기회 확보 등의 비즈니스 측면의 효과도 얻었다.

일례로 현대차그룹의 저개발국 자립지원 사업인 '그린 라이트 프로젝트'는 올해 알바니아, 짐바브웨, 모잠비크 등 3개국에 신규 런칭했으며, 이는 부산엑스포 유치활동을 과정에서 추진된 상호 협력의 결과물이다.

'그린 라이트 프로젝트' 런칭으로 알바니아에서는 장애아동 의료지원 사업, 짐바브웨에서는 농업·광업 역량향상 및 경제적 자립 사업, 모잠비크에서는 음악교육센터 건립 등의 문화사업이 진행된다.

현대차그룹은 엑스포 유치 결과와 상관없이 내년에 아프리카 지역에 추가로 '그린 라이트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어서 현대차그룹의 진정성은 물론 상대국과의 우호적 관계가 더욱 돈독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활동 지원을 위해 프랑스를 방문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부터), 정의선 현대차 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박형준 부산시장이 지난 6월 20일(현지시간) 4차 경쟁 프레젠테이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활동 지원을 위해 프랑스를 방문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부터), 정의선 현대차 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박형준 부산시장이 지난 6월 20일(현지시간) 4차 경쟁 프레젠테이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또한 현대차그룹의 사업 네트워크가 크지 않은 국가들에서는 부산엑스포 유치활동을 계기로 현대차그룹의 사업과 첨단 기술을 소개하면서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전동화가 본격화되지 않은 국가에서는 전기차 충전인프라 구축 협력을 제안하는 등 향후 전기차 선도브랜드로 시장에 진입할 기회를 확보했다.

자동차 부품과 광물 등 공급망 측면에서도 수급 채널을 다변화할 수 있는 접점을 마련했다. 현대차·기아 생산공장이 있는 체코와 슬로바키아의 인근 국가들과는 부품 수급 다변화를 위한 신규 협력사 발굴을 추진하고 있어, 향후 안정적인 부품 공급체계 구축도 기대된다. 이와 함께 풍부한 광물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나 채굴 기술과 자본이 부족한 국가들과는 그룹 차원의 협력 채널을 구성하고, 향후 사업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다수 국가를 대상으로 고속철과 경전철 등의 철도사업과 소형모듈원전(SMR) 신규 참여를 타진하는 등 그룹 차원의 신규 비즈니스 기회 확보도 추진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부산엑스포 유치과정에서 추진한 다양한 분야에 걸친 협력 사업은 엑스포 유치 결과와 상관없이 지속 추진하는 것은 물론 상호 협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상대국과 진정성 있는 네트워킹 구축과 현대차그룹의 미래 사업 경쟁력 향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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