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상품기획부터 CS까지 전 영역에서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위해 DX(디지털 전환)를 적극 도입하는 한편 현장 생산성과 효율성을 강화를 위해 BIM(건축정보모델)을 활용하고 있다.
현재 디지털 전환이 가장 많이 적용된 분야는 건축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BIM을 기반으로 주요 자재 수량을 즉각 산출할 수 있는 HEB(HDC Estimate system by BIM) 시스템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현장에서도 BIM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공 오차를 줄일 수 있는 프로세스를 구축했으며 3D스캐너 등 스마트 건설장비도 활용하고 있다.
또한 착공 초기 BIM 모델, 지질주상도를 반영한 지반모델 등 정량된 데이터를 토대로 시공 전 검토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는 공사중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소를 최소화하고 공사 관리 효율을 높이는 효과를 나타낸다.
일하는 방식을 고객 관점으로 바꾸기 위한 디지털 전환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일하는 방식의 변화 방향을 '기록하고 공유·공개해 연결한다'로 설정해 ▲수주 ▲상품기획/설계 ▲인허가/착공 ▲시공 ▲준공 ▲AS 등 단계별로 발생하는 데이터의 연결고리를 정리 및 분석하고 있다.
고품질 시공과 하자발생 예방을 위해 I-QMS(I-Quality Management System, 품질실명제)와 I-QPI(I-Quality Performance Index, 품질성능지수)도 운영하고 있다.
I-QMS는 토목·건축·설비·전기 등 전체 공종의 공사 품질을 기록 및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공사 단계별·항목별 책임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
I-QPI는 전 현장의 균일한 품질관리를 목표로 한다. 정량적인 평가 기준과 점검 시기에 맞도록 품질을 관리할 수 있다. 예컨대 콘크리트 경우 기온을 기준으로 한중과 서중을 나눠 적합성을 검토한다. 품질평가 항목 수는 전체 350여개에 달한다. I-QPI 목표와 현장 등급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관리하고 목표를 매년 상향 조정할 방침이다.
아울러 HDC현대산업개발은 품질관리 고도화를 위해 BIM 적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설계 및 프리콘 단계에선 2D설계가 마무리되기 전 BIM모델링이 가능하도록 ▲설계기준 ▲견적기준 ▲시공기준 ▲표준상세도에 설계 및 현장 의견을 반영하는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견적단계에선 HDC현대산업개발이 자체 개발한 BIM 기반 수량 산출시스템인 HEB를 도입했다. 본 시스템은 건축·구조·기계·전기·토목·조경 등 전체 공종에 대한 상세 수량을 산출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물량과 항목에 대한 이력 관리가 명확해져 사업주나 협력사에 대한 합리적인 공사비 정산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시공단계에선 현장과 본사 양방향 실시간 품질관리 시스템인 I-QMS를 활용하고 있다. 3D스캐너를 통해 흙막이, 파일, 골조, 마감 범위 관련 데이터를 측정한 뒤 설계도면과 BIM모델링을 결합해 재시공을 최소화하고 시공 품질을 높이고 있다. 이밖에 SAFETY-I시스템을 전 현장에서 시행하는 등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시공 이후 유지관리 단계에선 HDC현대산업개발의 자체 시스템인 'I-CLICK 4.0'을 통해 현장점검과 입주자 점검 시 하자, 유지보수 건을 접수한다. 해당 시스템을 활용하면 유지보수 진행률과 처리결과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으며 신속한 업무처리가 가능해진다.
한편 HDC현대산업개발은 최근 빌딩스마트협회가 주최한 'BIM Awards 2023'에서 국토교통부 장관 대상을 수상했다. 2021년 5월 착공한 '군산 호수공원 아이파크'를 대상으로 디지털 업무환경과 BIM을 접목한 부분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HDC현대산업개발 측은 "건설산업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업무 전반을 혁신하고 시장 경쟁력을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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