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모임통장 서비스 출시KB도 'KB국민총무서비스' 선보여"저원가성예금 확보 이점있어"
8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모바일뱅킹 앱 하나원큐를 통해 모임원 모두가 회비를 직접 보고 관리할 수 있는 '모임통장 서비스'를 지난 5일 출시했다.
하나은행의 '모임통장 서비스'는 새로운 통장 발급 없이 기존에 사용중인 통장에 모임 기능만 연결하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전용 서비스다. 총무(모임장)가 모임을 만들고 모임원을 초대하면 회비 내역을 모임원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회비 납부일 자동 알림 기능과 회비를 미납한 모임원에게 미납사실을 자동 통보해 줌으로써 총무가 직접 회비를 요청해야하는 번거로움을 없애는 등 회비관리의 편의성도 강화했다.
차별화된 포인트로는 '총무변경' 기능이 추가됐다. 총무가 모임원 중 한명에게 총무변경을 요청하면 모임원의 동의를 거쳐 새로운 총무가 선정되며 새로운 총무는 기존에 사용 중인 본인 통장에 모임 기능을 연결해 총무가 될 수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5월 'KB국민총무서비스'를 선보였다. 'KB국민총무서비스'는 모임 통장 운영을 위해 전용 통장 신규 개설이 필수인 시중 상품과 달리 기존에 쓰던 통장에 모임 관리 기능을 추가해 쓸 수 있다.
서비스 이용 고객은 '정기회비 현황카드'를 통해 납부자와 미납자를 확인하고 미납자에게 '콕콕찌르기' 알림을 보내 회비 납입을 유도할 수 있다. '모임캘린더'를 활용해 모임의 공지사항과 일정 안내까지 가능하며 등록된 일정은 캘린더 외에도 알림 기능과 모임전용화면 배너를 통해 모임 구성원에게 공유된다.
또한 모임회비 현황을 시각화해 보여주는 '월별리포트' 및 KB스타프렌즈 캐릭터를 이용한 모임전용화면 꾸미기, 스티커 모으기 등 다양한 콘텐츠도 즐길 수 있다.
이처럼 모임시 회비를 모을 수 있는 모임통장은 당초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서 지난 2018년 12월 첫선을 보인 서비스다. 지난 6월말 기준 가입자수가 920만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
이후 토스뱅크와 케이뱅크 등 나머지 인터넷은행들도 각각 2월과 8월 '토스뱅크 모임통장', '모임비 플러스' 서비스를 출시하며 모임통장 시장에 합류했다.
인터넷은행들에 이어 시중은행까지 모임통장에 관심을 두는 이유는 저원가성예금 확보 차원이 크다.
통상 모임통장은 수시입출식 성격으로 금리가 연 0.1%에 불과하는 등 금리가 높지 않은 편이다. 따라서 은행들이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 핵심예금으로도 불리는 저원가성예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다. 또한 모임통장 특성상 가입고객 확보시 고객을 묶어두는 락인(Lock-in)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모임통장은 저원가성예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특히 최근에 코로나 엔데믹 이후 각종 모임들이 많아졌다는 점에서 고객들의 유입 수요도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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