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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두산퓨얼셀, 주가 반등에도 증권사는 목표주가 줄하향

증권 종목 애널리스트의 시각

두산퓨얼셀, 주가 반등에도 증권사는 목표주가 줄하향

등록 2023.12.20 09:46

류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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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 증권사 목표 주가 기존 대비 평균 33% 낮춰고금리 여파·신규 수주 지연으로 연매출 컨센서스 하회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개발 업체인 두산퓨얼셀의 상승 모멘텀이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11월 한 달 동안의 반등에도 증권가는 정책 불안정성이 높다며 두산퓨얼셀의 추가 상승 여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 전망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8분 기준 두산퓨얼셀은 전 거래일보다 1.36% 오른 2만2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1일 연저점을 기록했던 두산퓨얼셀 주가는 이후 꾸준히 올라 11월 27일 2만5500원까지 회복했으나 다시 보합세로 돌아섰다. 연초 삼만원 후반대로 출발했던 것에 비해 주가가 힘을 받지 못하는 모양이다.

증권가들은 지난 11월부터 줄줄이 두산퓨얼셀의 목표 주가를 낮췄다. KB증권, 메리츠증권, SK증권, 신영증권, 다올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미래에셋증권, 유진투자증권 등 9개 증권사는 목표 주가를 기존 대비 많게는 50%에서 적게는 19%까지 하향했다. 기존에 4만3250원이었던 이들 9개 증권사의 목표 주가 평균은 2만8763원으로 떨어졌다.

가장 큰 이유는 정책 불안정성이다. 수소연료전지 사업은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 등 글로벌 의제의 관점에서 미래 성장성이 높은 사업 분야로 꼽힌다. 그러나 수익성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정책 초기의 불안정성으로 인해 상승 모멘텀이 가시권에 들지 않았다는 평가다.

수소 발전은 정부가 지난해 6월 청정수소발전의무화제도(CHPS) 도입 방안을 발표하면서 외형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됐다. 기존의 신재생에너지 공급 의무화 제도(RPS)에서 수소 발전 입찰 시장을 별도로 분리하면서 경쟁력이 확보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 고금리로 인해 업황이 악화되고 신규 수주와 인도가 지연되면서 두산퓨얼셀의 매출은 시장 예상을 하회했다. 정부가 올해 상반기 일반 수소 발전 입찰 시장을 개설했으나 상반기 신규 수주는 하반기에, 하반기 신규 수주는 내년 상반기에 매출에 반영되면서 매출 회복 시기도 지연됐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두산퓨얼셀의 4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5% 하락하고 시장 예상치를 10% 넘게 밑돌 것으로 전망한다" 며 "올해 3분기 누적 국내 신규 수주 규모가 29MW 수준으로 부진했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이 반등을 점치는 시기도 내년으로 지연됐다. 두산퓨얼셀의 올해 연매출 시장 예상치는 3261억원으로 전년 대비 4% 남짓 오르는 데에 그쳤으나 2024년 연매출은 5776억원, 2025년 연매출은 8002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77%, 38%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올해 상반기 일반 수소 입찰 시장에서 전체 물량 89MW의 약 78%인 70MW를 두산퓨얼셀이 확보하면서 기업의 경쟁력은 입증됐다는 평가다. 추가적인 수익성 확보는 신규 시장과 정책적 지원에서 갈릴 것으로 보인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두산퓨얼셀의 일반 수소 입찰 시장 점유율을 감안할 때 100MW 수주는 매년 기대할 수 있으나, 그 이상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내년 상반기 개설될 청정수소입찰시장(3500GWh 규모)에서 추가 수주가 가능한지, 연초 발표될 분산에너지 특별법 시행령을 통해 산업용 수요 발굴이 가능한지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문 연구원은 "최근 반등은 펀더멘털 개선을 반영하는 과정이 아닌, 공매도 금지 등 수급 이슈를 계기로 과도했던 낙폭이 일부 되돌려지는 과정"이라며 "2024년 상반기 정책 모멘텀이 받쳐준다면 본격적인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정책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신규 수주 기대 물량이 최소 1년씩 이연됐다"고 설명하면서 "하지만 내년 정부 예산안에 따르면 수소를 비롯한 신산업 인프라 투자 확대 의지가 강하고, 연료전지 발전 클러스터 조성 및 소규모 수소 생산기지 구축 등의 사업이 추진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조금씩 투자 비중을 늘려가야 할 시기"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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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류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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