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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DGB금융, 승계부터 시중은행 전환까지···올해 과제 산적

금융 은행

DGB금융, 승계부터 시중은행 전환까지···올해 과제 산적

등록 2024.01.04 07:50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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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오, 3월 임기 만료···3연임 힘들 전망1월 중 롱리스트···황병우·이경섭·김도진 물망금융사고·사법 리스크에 시중은행 전환 안갯속

DGB금융그룹이 올해 차기 회장 선임부터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작업에 속도를 내며 바쁘게 움직인다.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의 임기가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만료되는 만큼 후보군 선정에 나선 상태며 지난해 마무리 짓지 못한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숙제도 마무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차기 회장 선임 작업 본격화···김태오 '나이 제한'에 발목
3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금융그룹은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내·외부 후보군 선정 작업에 돌입했다. DGB금융은 롱리스트 경우 명단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고 최종후보군(숏리스트)부터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DGB금융 관계자는 "1월 중에는 1차 후보군(롱리스트)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DG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지난해 9월부터 경영승계 절차를 개시했다. 지난해 10월에는 후보군 구성의 투명성 및 평가의 공정성을 위해 복수의 외부전문기관을 선정해 후보자 추천, 평판 조회 및 기타 선임 관련 절차를 진행하기도 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현재 차기 회장 후보로는 황병우 대구은행장, 이경섭 전 농협은행장, 김도진 전 기업은행장 등이 거론된다.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허인 전 KB금융지주 부회장은 불참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2018년 취임한 김 회장의 3연임이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김 회장은 기본후보군에 속하나 1954년생으로 올해 만 69세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공개된 DGB금융 '지배구조 및 보수체계 연차 보고서'에 따르면 '회장은 만 67세가 초과되면 선임 또는 제임 될 수 없다. 다만 재임기간 중 제한 연령에 도달하는 경우는 예외로 임기 만료 시까지 임기를 유지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

더군다나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해 10월 김 회장의 3연임에 사실상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 원장은 당시 김 회장은 3연임 가능성에 대해 "DGB금융에서 나이 제한을 다른 금융사 수준으로 높이는 방안을 논의할 수 있지만 이미 회추위가 열린 상황에서 현재 회장의 연임을 가능하도록 바꾼다는 것은 축구 시작하고 중간에 룰을 바꾸는 것과 같다"고 언급했다.

김 회장의 사법 리스크도 걸림돌로 꼽힌다. 검찰은 대구은행이 캄보디아에서 상업은행 인가를 얻기 위해 현지 공무원에게 거액을 건네려 했다며 김 회장을 기소했고 지난달 13일 김 회장에게 징역 4년에 벌금 82억원을 구형했다. 이에 대한 1심 선고는 이달 10일 예정돼있다.

금융당국, 이달 대구은행 시중은행 전환 심사 기준 발표
지연되고 있는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은 DGB금융의 올해 가장 큰 숙제지만 시작부터 삐걱거리는 모습이다.

김 회장은 지난 2일 신년사를 통해 "2024년은 DGB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신청으로 그 어느 때보다 희망과 기대가 크며, 역사적인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은행도 지난해 말 시중은행 전환에 대비해 ▲고객 중심 조직체계 구축 ▲금융환경 변화 대응 ▲내부통제 강화 등을 조직개편의 방향성으로 제시했다. 또한 1급 본부장 제도 도입, 공공금융그룹을 신설하기도 했다.

당초 대구은행은 지난해 7월 초 시중은행 전환 계획을 발표하고 2~3개월 이내에 인가 신청서를 제출한다는 계획이었다. 황병우 대구은행장도 지난해 연내 신청서를 제출한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밝힌 바 있으나 일정이 늦춰지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DGB금융의 각종 리스크가 시중은행 전환 작업을 지연시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김 회장의 사법 리스크 외에도 대구은행은 지난해 8월 직원 수십 명이 고객 동의 없이 1000개가 넘는 예금 연계 증권계좌를 부당하게 개설한 정황이 적발돼 논란이 됐다. 금감원은 현재 이에 대한 은행 직원 대상 소명 절차를 진행 중이다.

한편 금융당국은 이달 중 대구은행 시중은행 전환에 필요한 심사 기준을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현재 금융위와 금감원이 심사 방향에 대한 기준을 세우고 있다. 이달 중 발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향후 대구은행 금융사고 제재 수위와 김 회장의 1심 선고 결과 등도 금융위의 심사 기준에 따라 향후 시중은행 전환에 영향을 미치게 될 전망이다.

대구은행 측은 "대구은행 시중은행 전환은 내부 스케줄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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