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행장은 3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범금융신년인사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확한 발표 시기는 정해진 바 없지만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홍콩 증시 급락으로 H지수 ELS 등 파생결합증권이 '원금 손실(녹인·knock-in)' 구간에 진입하면서 불완전판매 논란에 휘말렸다.
문제가 되는 상품은 지난 2021년 초 H지수 고점에서 발행된 ELS 상품이다. H지수는 2021년 2월 17일 1만2229p로 최고점을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22일 기준 5620p로 반토막이 나며 손실이 불가피해졌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녹인이 발생한 H지수 ELS는 6조2000억원 규모로 전해진다. 이 중 87.8%인 5조9000억원이 올해 상반기 만기가 도래하는데 이 가운데 KB국민은행이 판매한 규모는 4조8000억원 수준이다.
금융당국은 올해 상반기에 조사‧검사와 분쟁조정을 매듭짓는다는 계획으로 대응책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말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하고 주요 판매사에 대한 현장 검사를 진행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은행 내부적으로 TF팀을 만들어 해당 내용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내부통제 강화 등과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논의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발표 시기 등은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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