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약자 택시 호출 서비스 예고···"수익보다 사회적 책임 취지"소상공인 대금 정산 주기도 단축···훼손된 이미지 쇄신 카드"위기를 넘어가기 위한 수단 아닌 진정성 있는 경영 유지해야"
22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반반택시를 운영하는 모빌리티 스타트업 코나투스와 손잡고 카카오T 앱 내 '교통약자 택시' 호출 서비스를 올 상반기 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교통약자 택시는 각 지자체에서 ▲장애인 ▲고령자 ▲임산부 등 교통약자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서비스로, 대전광역시에서 시범 운행을 거친 뒤 서비스 지역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번 서비스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는 취지로 기획됐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사회적 책임과 상생 활동 차원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권기수·장윤중 신임 공동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이미지 쇄신을 첫 손가락에 꼽았다. 두 내정자는 "새로운 변화를 앞두고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사회적 기대와 눈높이에 부응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도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을 위한 대금 정산 관련 상생안을 내놨다. 자영업자들은 쿠폰 발행사와 프랜차이즈 본사로부터 대금 지급이 늦어지면서 유동성 문제를 겪어왔다. 이에 모바일 상품권 시장에 80%를 점유한 것으로 알려진 카카오가 상품권 대금 정산 주기를 월 10회로 단축하는 해결책을 예고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다양한 이슈로 훼손된 이미지를 만회하려는 카드로 분석한다. 카카오는 그간 경영진의 사법 리스크와 계열사 카카오모빌리티의 회계 조작 혐의 등으로 수많은 위기에 봉착했다. 지난해 2월에는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경쟁사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고자 시세조종을 한 혐의를 받았고,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더욱이 지난해 11월에는 소상공인들이 카카오톡의 모바일 상품권 거래 시 높은 수수료 산정과 수수료 차별 등과 관련해 시정을 촉구하며 카카오를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신고, 특유의 친숙한 이미지가 훼손됐다. 이를 쇄신하고자 다양한 상생 카드로 이미지 변신에 나섰다는 얘기다.
김용진 서강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사회적 차원으로 카카오와 거래하는 기업들과 동반 성장 관점에서 계속 고민하는 등 변화가 있어야 한다"며 "단순히 지금의 기업 문제를 건너뛰기 위한 수단적 방법이 아닌 진정성 있는 경영을 한다면 충분히 긍정적인 영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방안을 통해 지속적인 상생 실천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며 "도움이 될 수 있는 영역들을 앞으로도 지속 고민하고, 꾸준히 방향을 모색해 실천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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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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