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8.7% 늘고 영업익 45.0% 감소···"반사이익 기저효과"2019년 대비 80%대 공급 회복에도 매출액은 더 늘어올해 1분기 여객 호실적 기대···화물은 불확실성 확대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별도기준)은 사상 최대인 14조575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7% 늘어난 수치다. 다만 영업이익은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던 전년(2조8306억원) 대비 45.0% 감소한 1조2967억원에 그쳤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글로벌 공급망 문제 및 여객기 벨리 공급 감소 등에 따라 반사이익을 얻었다. 엔데믹 이후 항공화물 공급 정상화 등에 따라 전년 대비 영업이익은 감소했지만 이는 전년까지 이어졌던 반사이익의 기저효과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영업이익(2864억원‧별도기준)대비 여전히 높다. 10.9%에 달하는 영업이익률도 글로벌 항공사 대비 높은 수준이다.
여객 부문은 2019년 대비 공급이 80%대 회복에 머물렀지만 수요 회복 및 하이클래스 탑승률 증가에 따라 2019년 대비 매출이 증가했다. 화물은 여객기 화물칸 및 해운 정상화 등에 따라 코로나19 기간 수준의 반사이익은 없었는데도 2019년보다 높은 수익성을 유지했다.
대한항공의 4분기 매출액(별도 기준)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9801억원, 1836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0.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4.7%나 급감했다. 이는 연간 성과목표 및 안전목표 달성에 따른 인건비가 일시적으로 반영된 결과다.
올해 1분기 여객은 항공수요와 공급이 정상화될 전망이다. 견조한 장거리 수요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겨울 성수기 관광 수요 회복으로 호실적이 기대된다. 대한항공은 동남아 관광노선 및 일본 지선공급 확대 등을 추진하며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1분기 화물은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으로 전통적인 항공화물(반도체‧자동차‧디스플레이) 수요 반등 시기가 불확실한 상황이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전자상거래 수요 강세 유지 및 국제정세 위기에 따른 공급망 불안에 탄력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뉴스웨이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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