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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김주현 금융위원장 "해외 부동산 펀드, 손실흡수능력 있어···걱정 안 해도 돼"

금융 금융일반

김주현 금융위원장 "해외 부동산 펀드, 손실흡수능력 있어···걱정 안 해도 돼"

등록 2024.02.15 16:12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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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금융위원장이 15일 오전 은행회관에서 열린 '기업금융 지원방안 관련 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제공김주현 금융위원장이 15일 오전 은행회관에서 열린 '기업금융 지원방안 관련 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대규모 손실 위험이 우려되고 있는 해외 부동산 펀드에 대해 "손실 요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피해 규모가 크지 않아 손실 흡수능력이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15일 은행회관에서 열린 기업금융 지원방안 관련 은행장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해외 부동산 펀드 우려로 인한 국내 금융사 영향에 대해 "해외부동산 펀드는 만기가 앞으로 몇 년 동안 분산이 돼 있고, 투자자들이 일부 공모펀드에 개인도 있지만, 사실 대부분 기관투자자가 많다"며 "만기가 분산돼 있어 홍콩 ELS와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해외 상업용 부동산에 수십조원을 투자한 국내 금융사와 관련 공모 펀드에 가입한 개인 투자자들의 손실이 불거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말 기준 국내 금융권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은 55조8000억원이다. 이는 금융권 총자산의 0.8%이다. 이 가운데 14조원이 올해 만기가 돌아온다. 업권별로는 보험 31조7000억원(56.8%), 은행 9조8000억원(17.5%), 증권 8조3000억원(15%) 등 순이다.

홍콩 ELS 사태와 관련해서는 "제도 개선이 필요한 영역이 있다"며 "금감원 현장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짧게 답했다.

다수의 건설사가 오는 4월 법정관리를 신청할 것이라는 내용의 '4월 위기설'과 관련해선 "위기설은 작년 8월, 9월, 10월에도 계속 나왔다"며 "우리 경제가 어렵고 위기라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할 지다. 부동산과 가계 부채 모두 연착륙 시켜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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