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비싸지 않다" AI와 함께 3차 반도체 수요 폭등 시기 들어서메모리·비메모리·파운드리 등 섹터별 분산투자하는 ACE ETF 추천해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사장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24 ACE 반도체 기자간담회'에서 반도체 투자에 대한 확고한 비전을 밝혔다.
배 사장은 "2020년 이후 전 세계 주식 시장의 중심이 기존 전통적 제조업에서 기술주로 옮겨왔다"며 "기술의 변화를 현실화하기 위한 필수적인 반도체는 5년, 10년을 보면 가장 핵심적인 투자 항목이 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특히 AI시대가 열리면서 반도체 수요가 폭증하는 큰 싸이클이 시작됐다는 설명이다. 배 사장은 과거 반도체 수요가 폭증한 시기로 "90년대 시장에서 PC가 1차 반도체 수요를 이끌어냈고 2000년대 중반에 스마트폰, 데이터 센터 등이 2차 반도체 수요 시장을 만들었다"고 꼽으며 "세 번째가 AI"라고 말했다.
이어 "AI가 필요한 산업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모든 산업에 AI가 필요한 시대가 됐기 때문에 반도체에 대한 투자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배 사장은 반도체 투자 전략으로 분산투자를 추천했다. 그는 "반도체가 아무리 좋다 해도 섹터 하나만 보면 계절적 변수의 영향을 크게 받을 수 있기 때문에 4개 섹터에 분산 투자하는 ACE ETF 상품에 적립식으로 투자하면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 사장이 언급한 상품은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다. 그는 "저희(한국투자신탁운용)은 반도체 섹터를 네 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칩을 만드는 메모리, 기술을 실현하기 위해 설계하는 비메모리, 설계된 내용을 웨이퍼에 인쇄하는 파운드리, 전체 과정에 필요한 장비를 만드는 반도체 장비 이렇게 네 가지"라고 설명했다.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는 네 가지 섹터별 대표 종목으로 메모리 영역은 삼성전자, 비메모리 영역은 엔비디아, 파운더리는 TSMC, 장비는 ASML 네 종목을 20%씩 편입했다. 나머지 20%는 글로벌 반도체 시총 5위부터 10위까지에 분산 투자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올해에도 반도체 상품 라인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배 사장은 "현재 반도체에 투자하는 ACE ETF는 글로벌반도체TOP4 투자ETF와 함께 일본 반도체 ETF, AI 반도체 3개 종목에 투자하는 ETF까지 세 개가 있다"며 "지금 준비하고 있는 글로벌 AI 반도체 상품이 곧 출시 예정으로 올해 반도체 상품 라인업을 네 개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배 사장은 간담회에 참석한 기자들에게 "이런 방식으로 투자하고 최소한 5년이 지나도 결과가 안 좋으면 저를 찾아오라, 밥을 사주겠다"고 농담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서 글로벌 반도체 투자 전략을 발표한 김승현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컨설팅담당은 "ACE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 ETF가 지난 2022년 11월 이후 국내 반도체 ETF 수익률 1위(126.75%, 레버리지 제외)를 기록 중"이라고 소개했다. 지난 27일 종가를 기준으로 해당 ETF의 1년 수익률은 85.82%, 6개월 수익률은 64.68%이다.
김승현 담당은 "해당 ETF는 반도체 시장 투자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승자 독점 원칙을 고스란히 담은 상품으로 글로벌 반도체 영역별 1위 종목에 집중 투자 및 미국 중심의 4개국 반도체 동맹(CHIP4) 분산 투자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며 "상장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향후 성과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기조연설을 한 '칩워'의 저자 크리스 밀러 교수는 "반도체 산업은 수년간의 연구 개발과 막대한 자본 투자를 통해 해자를 구축한 소수 기업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며 "진입 장벽이 높아질수록 상위 기업으로의 집중 구도가 더욱 공고화된다"고 반도체 산업 현황을 진단하기도 했다.
뉴스웨이 류소현 기자
sohyun@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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