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운정·양주덕계·평택 등 자체사업 분양2017년 자체사업 통해 역대 최고 영업익현장전문가 전재식 복귀로 수주확대 고삐
1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신공영의 2023년 매출액은 매출액 1조3090억원, 영업이익 14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7.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2.9% 감소했다. 외형적으로는 성장했지만 원가부담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은 저하됐다.
한신공영의 최근 4년 동안 영업이익을 살펴보면 ▲2020년 1199억원 ▲2021년 446억원 ▲2022년 394억원 ▲2023년 147억원을 기록했다. 4년 전과 비교하면 영업이익이 87.7%나 급감했다.
이에 한신공영은 도급 사업을 활발하게 펼치는 한편 올해는 자체 분양 사업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과거 자체 분양 사업으로 실적 견인에 성공했던 전력이 있었기에 올해도 자체 분양 사업으로 수익구조를 개선해 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신공영은 올해 3곳 자체 사업 분양에 나선다. 한신공영은 파주운정3지구는 제일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진행하며 운정3지구 A45블록에 아파트 520가구를 분양한다. 양주 덕계동 공동주택 개발사업은 덕계동 707-1번지 일원에 724가구를 분양한다. 평택브레인시티 개발사업은 평택 브레인시티 공동주택용지 7블록에 1004가구를 분양하는 사업이다.
한신공영의 예정된 자체 사업장은 파주운정3지구와 양주 덕계, 평택브레인시티 등 3곳 모두 수도권의 우수한 입지에 위치하고 GTX 개통 수혜지역 등으로 분양성이 높은 사업지로 분류되고 있다. 한신공영 측은 해당 사업장들이 높은 분양성과 수익성을 바탕으로 올해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신공영은 지난 2017년 3000세대가 넘는 자체 분양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판하면서 매출액을 2조원까지 끌어올렸다. 당시 영업이익률도 10%를 기록하면서 역대 최고 실적을 거둔 바 있다.
여기에 현장 전문가인 전재식 대표가 복귀하면서 한신공영이 실적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전 사장이 한신공영 대표로 취임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전 사장은 2021년 3월부터 그해 12월까지 대표이사로 한신공영을 이끌었다. 대표이사로서의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엔 고문으로 물러났다.
전 대표가 맡은 국내 사업 부문은 주택을 포함한 건축 부문 매출이 절반(46.49%)가량이다. 전 대표는 1958년생으로 영남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했다. 1984년 한양 입사를 통해 건설사 커리어를 시작했으며 2002년 한신공영에 합류해 건축본부장, 사업본부장 등을 맡았다.
전 대표에게 맡겨진 과제는 주택경기 침체에 대한 대응이다. 한신공영은 민간 주택사업 비중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만큼 선별적인 수주 역량이 요구된다. 실제로 한신공영은 지난해 도시 정비 분야에서 1조원 클럽에 가입하며 앞으로 계속 실적을 확대할 것이란 계획을 밝혔다. 올해도 도시 정비 분야에서 1조원 실적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그러나 자체 분양 사업이 과거처럼 한신공영 수익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자체 사업 특성상 건설사가 책임져야 하기에 이익률이 높은 만큼 위험성도 크다. 일반 도급 사업과 달리 미분양이 발생했을 경우 그 손해를 건설사가 감당해야 한다.
일각에서는 한신공영의 실적 부진이 장기화하고 PF 관련 위험이 커져 우려를 내비치고 있다. 신용평가업계는 최근 한신공영의 무보증사채 등급 전망을 BBB-/안정적에서 BBB-/부정적으로 등급 전망을 낮추기도 했다.
한국신용평가는 "공사대금 회수 시점 불확실성이 있는 상황에서 과중한 재무 부담 완화에는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신규 자금조달과 기존 차입금 차환 여건이 저하될 수 있는 점이 상당한 부담이 되고 있다"고 등급 전망 변경 사유를 설명했다.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jhchul37@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