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화 포스코 회장, '탄소중립팀·기술총괄' 신설···"미래 전략 실행력 강화"

그래픽=박혜수 기자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이 탄소중립팀과 기술총괄을 신설하는 첫 번째 조직개편을 마무리했다. 탄소중립과 신사업 발굴·투자 전략에 대한 수립·실행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미래 시장에 대응하고 본원 경쟁력을 높인다는 목표에서다.

포스코홀딩스는 3일부로 조직개편과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한다고 2일 밝혔다. 지주사 조직 구조를 축소하고,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하면서 그룹 경영의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조직 전반 실행력을 제고하겠다는 취지다. 이를 통해 철강 및 이차전지소재 등 주요 핵심사업 본원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우선 지주사 내 철강팀·수소사업팀과 포스코 탄소중립전략실이 나눠 수행하고 있는 탄소중립 업무 주요 기능을 지주사 전략기획총괄 산하에 신설되는 '탄소중립팀'이 통합 관리한다. 이에 그룹 차원 탄소중립 전략 수립과 실행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또한, 이차전지소재사업 전략기획 및 사업추진 강화를 위해 사업관리 기능을 전략기획총괄 산하에 이관해 '이차전지소재사업관리담당'을 신설했다. 그룹차원 R&D 컨트롤 타워 강화를 위해 '기술총괄'을 신설하고 포스코기술투자의 신사업 기획, 벤처 기능도 옮겨 지주사 주도 신사업 발굴과 투자를 강화한다.

임직원의 윤리의식 제고, 컴플라이언스 기능 강화 차원에서 ESG팀과 법무팀도 '기업윤리팀'으로 통합했다. 이사회 전략적 의사결정을 지원하기 위한 '이사회사무국'도 신설한다.

이번 포스코홀딩스 정기 인사에서는 전문성과 역량을 두루 갖춘 여성 임원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포스코홀딩스 경영지원팀장으로는 포스코그룹 첫 여성 사업회사 대표인 이유경 엔투비 사장이 보임한다. 또 탄소중립팀 탄소중립전략담당은 포스코 여성 공채 1기로, 광양제철소 2제강공장장, 생산기술기획그룹장 등을 역임한 김희 포스코 탄소중립전략실장이 맡는다.

커뮤니케이션팀 홍보담당엔 포스코·포스코퓨처엠 홍보그룹장, 포스코홀딩스 언론담당 상무보를 역임한 한미향 포스코 커뮤니케이션실장이 선임됐다. 이어 포스코홀딩스는 그룹차원 브랜드 전략 강화를 위해 전문컨설턴트 출신 이영화 상무보를 브랜드전략 부장으로 영입했다. 그룹사에서는 안미선 포스코이앤씨 구매기획그룹장이 구매계약실장을 맡게 됐다.

포스코는 장인화 회장 현장 중심 경영철학을 반영해 제철소장의 위상을 강화하고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 구축을 위해 생산기술본부를 폐지키로 했다. 또한 포항제철소장, 광양제철소장을 본부장급으로 격상시켜 각 제철소별 책임 경영을 강화한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통해 불확실한 경영 여건을 기회로 활용할 수 있게끔 하고, '미래를 여는 소재, 초일류를 향한 혁신'의 신(新)경영비전을 사업 성과로 구체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