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 픽업과 오프로드 감성 묻어난 디자인가파른 오르내리막, 'X-TREX' 성능 빛 발해서라운드 뷰 등 보조 기능으로 안전성 높여
울퉁불퉁한 자갈길부터 가파른 언덕, 80cm 깊이의 도강까지. 기아 타스만은 어떤 험로 앞에서도 망설임이 없었다. 극한의 오프로드 환경에 들어설수록 타스만의 진가가 한층 더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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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타스만 X-프로는 정통 픽업트럭으로 오프로드 특화 모델
충남 태안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에서 실제 오프로드 성능 체험 진행
험로, 진흙, 도강 등 다양한 극한 환경에서 주행 성능 강조
각진 라인과 강인한 디자인으로 정통 픽업 이미지 부각
적재공간과 탑승공간 분리, 데크는 길이 1512mm, 너비 1572mm, 높이 540mm로 설계
최저 지상고 252mm로 험지 주행에 유리
X-TREX 기능으로 오프로드 환경에서 저속(최대 시속 10~11km/h) 주행 자동 유지
터레인 모드와 오토 터레인, 머드 모드 등 다양한 지형 대응 기능 탑재
최대 80cm(800mm) 도하 성능 갖춤
서라운드 뷰, 그라운드 뷰 등으로 시야 확보와 장애물 회피 용이
연속된 오르내리막 구간에서 X-TREX 기능으로 안정적인 주행 가능
아웃도어 레저와 캠핑에 적합한 픽업트럭으로 평가
넉넉한 적재 능력과 2열 공간으로 실용성과 재미 모두 만족
지난 20일 굵은 빗줄기가 내리던 충남 태안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에서 기아 '타스만 X-프로(X-Pro)'의 오프로드 성능을 직접 체험했다. 이 모델은 기아의 첫 정통 픽업트럭이자 오프로드에 특화된 최상위 트림이다.
외관은 한눈에 봐도 '정통 픽업' 그 자체였다. 길게 뻗은 차체와 곳곳에 각진 라인으로 마감한 디자인 덕분에 강인하면서도 묵직한 존재감을 자아냈다. 또 픽업트럭답게 적재공간과 탑승공간은 깔끔하게 분리됐다. 데크는 길이가 1512mm, 너비 1572mm, 높이 540mm의 규모로 설계돼 넉넉한 적재 공간으로 실용성을 한층 높였다.
여기에 군용차를 떠올리게 하는 투박한 오프로드 감성도 묻어난다. 험준한 지형을 거뜬히 넘을 수 있도록 최저 지상고를 252mm(기본 모델 231mm)로 높인 것이 한몫했다. 'X-프로' 모델에는 블랙 하이그로시 사이드 미러와 전용 17인치 휠과 올터레인(AT) 타이어 등을 장착해 일반 모델보다 스포티한 매력을 풍긴다.
이날 워밍업 차원에서 타스만의 진가라 할 수 있는 'X-TREX' 성능을 경험해 봤다. X-TREX는 오프로드 환경에서 저속(최대 시속 10~11km/h) 주행을 자동으로 유지해 주는 기능이다. 노면 상황에 따라 1단계~5단계까지 세밀하게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
인스트럭터의 안내에 따라 가파른 오르막과 내리막으로 구성된 경사로에 진입했다. X-TREX 기능을 활성화하자 엑셀과 브레이크에서 발을 뗀 상황에서도 차량이 스스로 속도를 제어하며 앞으로 나아갔다. 자칫 속도가 붙기 쉬운 경사 내리막에서도 차분하게 직진하면서 운전자의 부담을 크게 덜어줬다.
X-TREX 성능을 살펴본 후, 센터 내에 구성된 오프로드 코스를 본격적으로 주행해봤다. 코스에 들어서자 통나무가 제멋대로 깔린 길이 먼저 모습을 드러냈다.
타스만은 험로 조건에 따라 활용할 수 있는 '터레인 모드'를 제공하는데, 이 구간에서는 인공지능(AI)이 노면 상태를 판단해 주행 모드를 조절해 주는 '오토 터레인'을 사용했다. 무작위로 흩어진 장애물 때문에 차량이 좌우로 흔들리는 순간에서도 하체가 중심을 단단히 잡아주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진흙으로 꾸며진 코스에서는 '머드(MUD)' 모드를 활성화했다. 미끄러운 노면 위를 지그재그로 움직이는 상황에서도 진흙에 빠지거나 바퀴가 헛도는 느낌이 없이 부드럽게 앞으로 나아가는 주행 성능을 보였다. 머드 모드를 통해 엔진 토크와 변속기를 제어하며 접지력을 끌어올린 결과다.
이어 수로 구간에서도 타스만의 험지 대응 능력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 '머드' 모드를 유지한 채 깊이 35cm(350mm)인 물속에 진입했다. 걱정과 달리 차량은 휘청거리거나 밀리는 느낌 없이 시속 7~8km를 유지한 채 전진했다. 실제 타스만의 도하 성능은 최대 80cm(800mm)까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맛보기를 끝냈다면 이제 극한의 오프로드를 온몸으로 체감할 시간. 실제 풀과 나무가 뒤엉켜 있는 산자락 속, 등산로처럼 좁게 이어진 길을 따라 주행하기로 했다. 가뜩이나 거센 비까지 쏟아져, 긴장감이 커진 채로 조심스럽게 진입했다.
지형 특성상 경사진 오르막이 반복해서 나타나다 보니, 시야 확보가 쉽지 않다. 이러한 상황에서 차량 주변 360도를 위에서 내려다보는 '서라운드 뷰', 차량 타이어 주변 상태를 직관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그라운드 뷰'에 더욱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덕분에 곳곳에 있는 장애물들도 미리 파악해 재빠르게 피해 갈 수 있었다.
중간 지점에 이르러서는 사전에 익혀둔 X-TREX 기능을 다시 꺼내봤다. 아무래도 오르내리막이 연속적으로 이어지다 보니 이 기능을 사용하기에 딱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좁은 길에서 자칫 옆으로 방향이 틀어지면 낭떠러지로 떨어질 위험도 있는 만큼 겁이 났지만, 우려가 무색하게도 놀라울 만큼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한 채 내리막 구간까지 차분하게 도달했다.
이토록 극한의 오프로드를 제대로 즐겨본 경험이 또 있을까 싶다. 다행인지 아닌지 모를 쏟아지는 빗속을 뚫고 질퍽한 진흙길과 웅덩이, 자갈밭까지 이어진 정석적인 오프로드 코스를 무리 없이 완주할 수 있었다.
이 차는 확실히 아웃도어 레저를 즐기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인 듯하다. 넉넉한 적재 능력과 2열 공간까지 감안하면, 캠핑러들에게 부담은 덜고 재미는 높이는 든든한 파트너가 되기에 충분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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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황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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