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사장은 17일 SK텔레콤 뉴스룸에 올린 기고문에서 "AI가 더욱 발전하고 우리의 일상 생활 속으로 스며들수록 AI가 미칠 영향 또한 급격히 커지게 된다"면서 이렇게 강조했다.
2016년 마이크로소프트가 출시한 '테이 챗봇'(Tay Chatbot)은 이용자들과 상호 작용을 기반으로 학습한 정보를 통해 인종·성차별적이고 폭력적인 메시지를 만들어 냈고 이로 인해 서비스 시작 16시간 만에 운영이 중단됐다. 미국에서 피고인의 재범 가능성을 평가하는데 활용 중인 알고리즘 '콤파스'(COMPAS) 또한 인종에 따라 편향된 재범 위험도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정 사장은 "이런 사례들은 AI의 폐해를 예방하고 대중의 신뢰를 유지하기 위한 AI 거버넌스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보여준다"면서 "AI의 개발, 이용 및 확산을 위해서는 반드시 안전장치인 AI 거버넌스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많은 나라가 AI 개발에 대한 국제 지침이나 행동 규범을 만드는 트렌드를 짚으면서 "SK텔레콤 역시 올해 1월 회사 경영에 AI 거버넌스를 도입하기로 결정했고, 주주총회를 통해 AI거버넌스 원칙인 'T.H.E. AI'를 공개했다"고 소개했다.
T.H.E. AI는 'by Telco, for Humanity, with Ethics'의 약어로, SK텔레콤 AI의 특성(Telco), 목표(Humanity) 및 가치(Ethics)를 상징한다.
정 사장은 "향후 AI가 우리 삶과 산업에 가져올 변화와 혁신은 그 한계를 가늠할 수 없고, 그만큼 AI가 불러올 수 있는 부작용과 폐해도 두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효과적인 수단이 AI 거버넌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SK텔레콤은 이런 AI 거버넌스 정립과 확산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임재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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