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 금요일

  • 서울 8℃

  • 인천 9℃

  • 백령 8℃

  • 춘천 9℃

  • 강릉 9℃

  • 청주 10℃

  • 수원 9℃

  • 안동 12℃

  • 울릉도 9℃

  • 독도 9℃

  • 대전 11℃

  • 전주 11℃

  • 광주 13℃

  • 목포 12℃

  • 여수 13℃

  • 대구 13℃

  • 울산 14℃

  • 창원 13℃

  • 부산 13℃

  • 제주 15℃

금융 홍콩H지수 급반등에 은행 '활짝'···6500선 유지 시 ELS 배상액 급감

금융 은행

홍콩H지수 급반등에 은행 '활짝'···6500선 유지 시 ELS 배상액 급감

등록 2024.05.07 14:37

이수정

  기자

공유

6500포인트 대 유지하면 5700선 대비 1조원 줄어H지수 급락 가능성 낮아···銀, 추가충당금 없을 듯금융감독원 오는 13일 대표 배상 사례 발표 예정

그래픽=홍연택 기자 ythong@그래픽=홍연택 기자 ythong@

홍콩H지수가 6500선을 돌파하면서 홍콩ELS(주가연계증권) 판매 은행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홍콩H지수가 꾸준히 6500~7000선을 유지한다면 예상 배상액이 최대 1조원가량 줄어들 수 있어서다.

7일 오전 홍콩H지수는 6500선을 넘어 6530~658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홍콩H지수는 지난달 11일에는 6016.83까지 오르며 반등 기미를 보였지만, 불과 5일 만인 같은 달 16일 전일 대비 1.93% 급락한 5743으로 마감하는 등 등락 폭이 컸다. 그러다 지난 3일 홍콩H지수는 6500대 뚫고 종가 6547.29로 거래를 마쳤다. 올해 최저점(1월 22일 5001.95) 대비 30% 이상 급등한 것이다. 시장은 중국판 기업 가치 제고 프로그램과 내수 활성화 대책으로 중국 경제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자 홍콩 주식 시장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홍콩H지수 상승은 ELS 판매 은행에 호재로 작용한다. ELS를 판매한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SC제일은행 등 6개 은행의 홍콩 H지수별 손실 예상액 시뮬레이션 결과 6500포인트를 유지할 경우 5월 이후 예상 손실액은 1조원 초대 반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홍콩H지수가 5700선 이하 기준 예상 손실이 2조원을 넘어선 데 비해 배상액이 1조원 이상 줄어들 수 있다는 의미다.

은행별 추가 충당금에 대한 리스크도 소멸된다. 앞서 시중은행은 홍콩 ELS 배상 충당금을 1분기 실적에 반영했다. KB국민은행이 8620억원으로 가장 많은 배당금을 적립했고 NH농협은행 3416억원, 신한은행 2740억원, 하나은행 1799억원, 우리은행 75억원 순이었다. 배상 규모가 가장 큰 KB국민은행은 "H지수의 움직임을 봤을 때 추가 손실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따라서 ELS 손실 배상은 1분기에 전액 반영된 것으로 일회성 요인"이라고 밝혔다. 이는 은행권도 홍콩H지수가 급락하는 등 변수는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는 방증이다.

기세를 이어 H지수가 7000선까지 오른다면 5월 이후 손실액은 6000억원대까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도 지수가 7000선까지 오를 가능성이 일부 있다고 내다봤다. 김경환 하나증권 신흥국주식파트장은 "5~6월에 재정정책과 경기 회복에 기대감이 있어 상승 시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2분기까지 H지수 예상 밴드를 5200~7100선으로 전망하며 6000선 회복이 5월부터는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내수 부진이나 디플레이션 압력에 영향이 선반영 됐다는 분석에서다. 다만 중국의 부동산 시장 위축이 지속될 경우 내수 부진이 지속할 수 있어 주가 하락 우려가 모두 해소된 것은 아니다.

반면 이미 만기가 도래한 ELS 확정 손실액은 2조920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원도 배상 가이드라인 마련에 속도를 낸다. 금감원은 은행별 대표 손실 사례를 취합해 대표 배상률 가이드라인을 13일 내놓을 예정이다. 대표 배상 비율은 30~60% 사이에서 정해지게 된다. 금감원의 대표 사례가 나오면 은행들은 기본배상 비율 20~30%에 투자자에 따른 가산·차감 요인을 적용해 배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에는 ELS상품 불완전판매를 적용해 은행과 최고경영진에 대한 제재 절차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소비자보호법은 불완전판매 과징금을 판매 금액의 최대 50%로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판매액이 8조원이 넘는 KB국민은행의 경우 과징금만 조 단위가 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 금감원은 은행 등 판매사들에 검사 결과를 담은 의견서를 보냈으며, 판매사들은 소명서를 작성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