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의 목표주가는 오는 2027년 예상 주당순이익(EPS)에 2027~2029년 전세계 및 북미 전기차 배터리 예상 수요 연평균 성장률에 주가이익성장비율(PEG) 1.0을 반영한 P/E 22.0배를 적용해 산출했으나, 지난해 7월 주가가 고점을 형성한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다"고 판단했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의 올해 2분기 실적은 매출액 8600억원, 영업손실 65억원으로 매출은 전년 대비 55% 감소, 영업이익은 전년과 전분기 대비 적자전환이 전망된다.
이는 북미, 유럽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로 양극재 수요 회복이 하반기로 지연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정원석 연구원은 "주력 고객사인 삼성SDI와 SK온의 경우 전기차 수요가 더욱 부진한 유럽 완성차 업체(OEM)향 출하 비중이 높다는 점이 부담 요인"이라며 "2분기 판가는 지난 2023년 4분기부터 올해 1분기 리튬 가격 반영으로 전 분기 대비 약 20% 하락할 것으로 예상돼 역래깅 효과로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리튬 가격의 안정화로 수익성이 점차 개선되겠지만 본격적인 물량 회복은 2025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북미·유럽 전기차 수요 부진, 양극재 판가 하락, 유럽과 신흥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 내 국내 업체들의 점유율 하락 등으로 인해 조정된 중장기 실적 전망치를 고려할 때 밸류에이션을 합리적으로 설명할 방법을 찾기 어렵다"며 "지난해 포모(FOMO)로 인해 나타났던 주가의 급등세가 부작용을 낳았고, 지금은 밸류에이션이 정상화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뉴스웨이 안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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