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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DL건설, 재무구조는 '탄탄'···사업 다각화 주목

부동산 건설사 보릿고개 넘는 건설

DL건설, 재무구조는 '탄탄'···사업 다각화 주목

등록 2024.12.27 17:37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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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건설, 기업 신용등급 'A-(안정적)' 유지 곽수윤 전 대표 이후 1년 새 수장 3번 교체주택사업 의존도 높아···포트폴리오 다각화 필요

DL이앤씨 디타워 돈의문 DL이앤씨 사옥DL이앤씨 디타워 돈의문 DL이앤씨 사옥

DL건설은 건설 업황 악화 속에서도 안정된 실적을 바탕으로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주택이외에 사업 다각화을 비롯해, 사업 리밸ㄹ

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DL건설 3분기 영업이익은 103억원이다. 올해 2분기 영업손실 74억원을 기록했지만 원가율 개선을 통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4분기도 수익성 개선을 통한 실적 상승이 전망된다.

실제 DL건설은 안정적인 유동성 관리를 이어가고 있다. 부채총계는 지난해 말 9549억원에서 올해 1조1138억원으로 늘었고, 부채비율은 92.8%에서 109.4%로 16.6%포인트(p) 증가했다. 다만 순차입금비율(순차입금의존도)은 여전히 예금 등 현금성 자산과 자본이 차입금보다 더 많아 '없음'으로 나타났다.

부채비율은 상승세지만 실제 재무구조가 악화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오히려 건설업계 최고수준 재무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통상 200~300% 수준의 부채비율을 적정 수준으로 보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무차입 경영에 가깝다.

이는 올해 DL건설과 비슷한 체급의 중견 건설사의 재무 상태와 비교하면 더 돋보인다. 나이스신용평가사가 집계한 올해 상반기 기준 중견사 6곳의 순차입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평균 10%가량 늘었다.

DL건설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신용등급 정기 평가에서도 가장 높은 등급인 'AAA' 등급을 획득했다. 지난 2018년부터 7년 연속 최고 등급을 유지한 것이다. HUG 신용평가 등급은 3개년 치 주요 재무표와 재무비율 등을 통해 HUG의 내부 기준에 따라 산정된다.

이처럼 튼튼한 재무구조에 힘입어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올해 초 DL건설의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신평은 "건설 경기 위축에도 보유 수주잔고와 2022년의 대규모 공급 물량에 기반한 진행사업장의 기성 인식을 통해 당분간 안정적인 매출 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이렇듯 최근 건설경기 악화에도 이런 탄탄한 재무구조를 유지한 이유로는 가장 먼저 DL건설의 주택시장 내 경쟁력이 꼽힌다. 회사는 상반기에만 총수주액 1조301억원을 기록하면서 일찌감치 올해 수주 '1조 클럽' 가입에 성공했다.

하지만 DL건설은 건축·주택 부문의 매출액 비중이 80% 내외를 구성하고 있어, 해당 사업에 대해 높은 의존도를 보이고 있다. 이에 사업포트폴리오 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회사 리더십 이슈도 주목된다. DL건설은 지난해 말 곽수윤 전 대표이사가 사임하면서 박유신 당시 사내이사를 대표로 선임했다. 이어 박 대표가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하면서 박상신 대표가 새 사령탑을 맡았다.

올해 8월 박상신 대표가 DL이앤씨의 새 수장 자리에 오르면서 강윤호 신임 대표가 취임했다. DL건설 대표이사로 내정된 강 대표는 단국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91년 대림산업에 입사했다. 인사 및 기획 등 경영관리 전문가로 평가 받는다.

DL건설 관계자는 "강윤호 대표는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전개하는 한편, 사업 포트폴리오에 대한 리밸런싱(Rebalancing) 작업에 집중하고 내실 다지기를 통한 체질 개선에 힘쓸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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