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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수익성 제고' 나선 롯데하이마트, '남창희' 매직 이룰까

유통·바이오 유통일반

'수익성 제고' 나선 롯데하이마트, '남창희' 매직 이룰까

등록 2024.05.31 15:43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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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심리 위축 '여전'···1분기 영업손실 160억원점포 재단장부터 PB 상품 강화···체질 개선 주력'니즈 반영' 서비스 사업 고도화···고객 접점 확대

남창희 롯데하이마트 대표가 오프라인 매출 확대와 수익성 제고를 위해 분주히 움직일 모양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남창희 롯데하이마트 대표가 오프라인 매출 확대와 수익성 제고를 위해 분주히 움직일 모양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가전양판점 업계의 불황이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 속 롯데하이마트가 올해 수익성 제고에 한껏 집중할 전망이다. 특히 롯데하이마트는 남창희 대표가 작년 하반기부터 적극 추진 중인 전략들에 본격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올해 '남창희 매직'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1분기 기준 롯데하이마트의 매출은 525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6261억원) 대비 16.1% 감소한 수치다. 영업손실은 1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58억원)보다 100억원 가까이 줄었지만 적자는 지속됐다.

경기 침체로 인한 고물가와 고금리, 소비 심리 위축 등 사업 환경이 좋지 않은 영향이 컸다. 여기에 부동산 시장 침체가 이어지고 있고 이커머스를 통한 가전제품 구매 수요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악재다. 이로 인해 교체 주기가 길고 경기 변동에 민감하다는 가전제품의 특성을 고려한다면 롯데하이마트의 실적 반등 역시 당분간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다만 가전 시장 전반이 역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롯데하이마트가 올해 1분기 준수한 실적을 낸 만큼 우려보다는 기대감이 크게 작용할 것이란 게 업계 평가다.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점포와 관련된 체질 개선을 지속하고 자체 브랜드(PB) 상품 강화에 박차를 가해 매출과 수익성을 끌어올릴 전망이다.

먼저 롯데하이마트는 연내 총 108개의 오프라인 매장 재단장에 나선다. 지난해 4월 서울 청량리롯데마트점을 시작으로 1년간 리뉴얼 한 점포 수는 66개에 달한다. 리뉴얼을 추진한 매장들에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올해 1분기 리뉴얼 점포의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7.8% 증가했다.

남 대표가 지난해 초 취임 이후부터 주력하고 있는 점포 효율화 작업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기준 롯데하이마트의 전체 매장 수는 총 333개로 전년 동월(373개)보다 40개가 줄었다. 이익을 내지 못하는 소형 점포를 과감히 정리한 데 따른 결과다.

앞서 남 대표는 지난 2020년 롯데슈퍼 대표로 재직하며 대규모 적자를 줄이기 위해 직영점 100여곳을 폐점하고 가맹점을 늘리는 점포 효율화를 단행한 바 있다. 이를 통해 롯데슈퍼의 영업손실은 남 대표 취임 이전인 2019년 1038억원에서 2020년 201억원, 2021년 52억원 등으로 적자 폭을 축소해 나갔다.

작년부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진행해왔던 PB 리뉴얼에도 힘을 준다. 1∼2인 가구 증가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실용성 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자체브랜드(PB)인 '하이메이드' 가전제품을 소용량 중심으로 늘려나간다.

실제 롯데하이마트가 지난달 출시한 하이메이드 245리터(L) 소용량 '싱글 원 냉장고'는 판매 시작 2주 만에 초도물량 3000대가 완판 되는 등 소비자 사이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외에 가전 판매에만 그치는 것이 아닌 클리닝을 비롯한 수리, 설치, 보증보험 등 다양한 서비스 사업도 고도화해 나갈 방침이다. 점점 다양화, 전문화되는 니즈에 맞춰 기존보다 한 단계 더 진화된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기 위한 전략이다.

롯데하이마트가 최근 선보인 클리닝과 사전점검 서비스를 결합해 만든 '에어컨 프리미엄 클리닝 서비스', 특정 부품을 집중 클리닝하는 '세미클리닝' 등도 이러한 전략의 일환이다. 에어컨 프리미엄 클리닝은 고객이 사전점검과 클리닝을 동시에 받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두 가지 서비스를 한 번에 경제적으로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다. 세미클리닝의 경우 고객이 원하는 부품 세척 서비스를 기존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한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점포 리뉴얼과 서비스 사업 강화는 자사가 지난해 하반기 세운 전략 가운데 비교적 앞선 시기부터 추진을 시작해 최근 성과를 내고 있는 추세고 PB 리뉴얼을 비롯한 이커머스 차별화 전략은 연내 가시화가 임박한 상황"이라며 "주요 전략 추진을 가속화해 올해를 오프라인 매출 개선의 기반을 마련하는 해로 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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