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가전양판점 가운데 매출 1위영업이익도 125억원으로 가장 높아업계 전반 2021년부터 매출 규모는 축소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판매(삼성스토어)의 매출액은 3조3101억원, 영업이익은 12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대표적인 가전양판점으로 꼽히는 삼성전자판매, 하이프라자(LG전자 오프라인 매장인 LG베스트샵), 롯데하이마트, 전자랜드 등 4곳 중 가장 높은 실적이다. 작년 말 기준 이들의 매출액은 롯데하이마트가 2조6101억원, 하이프라자가 2조4369억원, 전자랜드가 5998억원으로 집계됐다.
그간 가전양판점의 경우 롯데하이마트가 1위 자리를 지켜왔다. 그러다 지각변동이 생기기 시작한 것은 2022년부터다. 삼성전자판매가 2022년 사상 처음으로 롯데하이마트의 매출을 넘어선 이변을 달성한 것이다. 당시에도 삼성전자판매는 매출액 3조4462억원을 달성하며 롯데하이마트(3조3368억원)을 앞질렀다.
이번엔 삼성전자판매가 매출액 뿐만 아니라 영업이익에서도 롯데하이마트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같은기간 하이프라자의 영업이익은 120억원으로 두번째로 높았고 롯데하이마트의 영업이익은 82억원이었다. 전자랜드는 22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삼성전자판매가 이처럼 매출액 및 영업이익에서 타사들을 앞설 수 있었던데는 갤럭시 S 및 Z 시리즈의 판매 호조 등 주력 제품들이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덕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해 1월 중순 출시된 갤럭시 S23 시리즈는 2023년 2월 말 기준 전작대비 40% 이상 늘어난 724만대를 기록하는 등 판매 호조를 보였다. 또한 삼성전자가 지난 2019년 첫선을 보인 개인 맞춤형 가전 브랜드 비스포크가 선전하고 있는 점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업계 전반적으로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 2021년을 기점으로 메출액 자체는 감소하는 추세다. 이는 가전제품에 대한 수요가 2021년 당시 코로나19로 인한 '펜트업(보복소비)'로 인해 반짝 늘었다 꺾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특히 내수 부진은 여전히 지속되는 모양새다.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통신기기와 가전제품 등 내구재는 전월대비 3.2% 줄어드는 등 소비지표들은 여전히 회복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판매가 가전양판점 가운데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한데는 스마트폰 판매 호조 등의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보여진다"며 "다만 최근 몇년새 가전양판점 전반적으로 매출 규모는 감소하고 있는데, 이는 온라인을 통한 구매 고객이 늘고 있는 점도 있긴 하지만 무엇보다 내수 부진 여파가 가장 큰 편"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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