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둘째날 기준 1100명 방문, 전년比 2배 이상
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박람회 '2024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이하 바이오 USA)이 열린 가운데 셀트리온 단독 부스를 찾은 방문객은 행사 이틀째인 전날(4일)까지 총 1100명으로 집계됐다. 첫날에는 500명이 부스를 찾았다.
지난해 전체 행사기간(6월 5~8일)에 800명이 방문한 것과 비교하면 올해는 2~3배 더 많은 업계 관계자가 부스를 방문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 측은 "올해 미팅 요청이 너무 많아졌다. 올 초 신약이 출시되고 바이오시밀러 사업도 잘 되고 있어 미국 내 셀트리온의 밸류가 올라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앞서 셀트리온은 지난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를 미국에서 신약으로 승인받고 올 초 현지 출시했다. 짐펜트라는 정맥주사(IV) 제형인 얀센의 '레미케이드(성분명 인플릭시맙)'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를 세계에서 처음 피하주사(SC) 형태로 개발한 제품이다. 유럽에선 램시마SC라를 제품명으로 판매되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인플릭시맙을 포함한 미국 TNF-α 억제제 시장의 규모는 2022년 기준 약 477억3600만 달러(62조570억원)로 세계 최대 수준이며, 이중 짐펜트라가 우선 타깃으로 하는 염증성장질환(IBD) 시장은 약 98억2700만 달러(약 12조8000억원)에 달한다.
최근에는 짐펜트라가 미국 대형 처방약급여관리회사(PBM) 처방집에 등재돼 매출 확대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짐펜트라는 셀트리온이 현지에서 직판(직접판매)되고 있다. 앞서 회사는 지난해 전이성 직결장암·유방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성분명 베바시주맙)를 미국에 출시하며 현지 직판체제 가동을 본격화했다.
이미 유럽 등에선 직판 체제가 안정화에 접어들었고 미국에서도 성과가 나오고 있는 만큼 해외 기업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실제 램시마SC는 지난해 4분기 기준 독일에서 3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현지 법인의 적극적인 직판 영업 활동에 힘입어 출시 첫 해인 2020년 3%에 불과했던 시장점유율이 연평균 약 10%포인트(p)씩 성장을 거듭한 셈이다.
유럽 주요 5개국(영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이하 EU5)을 기준으로 하면 같은 기간 램시마 및 램시마SC의 시장 점유율은 약 74%에 달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결국 성공시킨게 아닐까 싶다. 바이오텍들은 이제 임상에 성공해 세일즈를 해나가야 하는 단계이지만 우리는 제품화와 세일즈에 성공해 직접적인 매출을 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며 "게다가 우리는 바이오시밀러, 신약 등 기술이나 세일즈 등 협업할 수 있는 분야가 다양하다보니 미팅이 시간 단위로 이뤄지고 있다"며 "아직 타사 제품을 판매한 사례는 없지만 미국, 유럽 등에서 팔고 있고 검증도 됐다보니 관련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밖에도 공동 개발, 오픈이노베이션, M&A 등 여러 분야에서 사업 확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글로벌 바이오 산업의 최대 행사인 바이오USA에서 셀트리온의 의약품 개발 역량과 기술 경쟁력에 시너지를 더할 수 있는 파트너십을 모색하기 위해 다양한 기업들과 소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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