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적정성 비율은 통합필요자본(최소요구자본 합계액과 위험 가산 자본의 합) 대비 통합자기자본의 비율을 뜻한다. 금감원은 지난해 말 현재 7개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자본적정성 비율이 규제 비율 100%를 크게 상회해 전반적으로 손실흡수능력이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우선 통합자기자본은 2022년 말 121조1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175조7000억원으로 54조6000억원(45.1%) 늘었다. 이는 보험 권역 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으로 인한 보험계약마진(CSM)의 가용자본 인정 및 보험부채 시가평가 등에 따른 것이다.
필요 자본도 K-ICS 도입에 따른 보험계열사 신규 보험위험 반영 및 주식 위험액 등 시장위험 증가에 따라 26조1000억원(40.04%) 증가한 90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복합기업집단별 자본적정성 비율은 ▲교보(238.9%) ▲DB(218.7%) ▲삼성(210.5%) ▲다우키움(208.7%) ▲한화(172.2%) ▲미래에셋(155.3%) ▲현대차(154.6%) 순으로 집계됐다.
2022년말과 비교하면 교보(+64.4%P), DB(+52.8%P), 한화(+23.4%P), 미래에셋(+8.5%P)은 상승한 반면, 삼성(△19.5%P), 현대차(△8.0%P), 다우키움(△12.5%P)은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손실흡수능력은 양호한 수준이나 당초 예상보다 고금리·고환율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금융시장 불확실성 및 변동성 확대에 따른 불안 요인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면서 "시장 상황 변화에 따른 자본적정성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전이·집중 위험 등 그룹 잠재 리스크에 대한 위험관리 강화도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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