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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산비탈 난공사 악조건··· 시공사 자금·설계계획·시공기술로 극복

부동산 도시정비 도시정비대상

산비탈 난공사 악조건··· 시공사 자금·설계계획·시공기술로 극복

등록 2024.07.01 11:18

수정 2024.07.03 08:02

장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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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연제구 연산3구역 재개발한 힐스테이트 연산지형적 난공사 예상됐던 곳 현대건설 나서 해법제공지하층과 주변지형도 최대 보존···지역상생도 돋보여

산비탈 난공사 악조건··· 시공사 자금·설계계획·시공기술로 극복 기사의 사진

현대건설이 2024 도시정비 주택브랜드대상에서 비수도권 종합대상(국토교통부 장관상)을 수상하며 도시정비업계 강자임을 증명했다. 특히 지형적으로 난공사가 예상됐던 곳에서 해법을 제시하며 어려움을 해결하고, 지하층과 주변 지형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지속가능한 개발과 지역상생을 도모한 점이 돋보였다.

현대건설이 출품한 '힐스테이트 연산'은 부산 연제구 '연산3구역'을 재개발한 단지다. 2개단지 18개동 1651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됐다. 전용면적별 가구수는 ▲59㎡ 223가구 ▲74㎡ 241가구 ▲84㎡ 553가구다. 2021년 11월 준공했다.

힐스테이트 연산은 부산도시철도 3호선 물만골역‧배산역 더블역세권 단지다. 단지 입구에서 각 역과의 거리가 각각 300m와 700m다. 반경 2km 이내에 이마트 연제점, 연제도서관, 동의병원, 주민센터 등 다양한 생활편의시설이 있다.

단지는 황령산과 금련산을 배후에 품은 숲세권이다. 산이 바다와 도심방향에 있는 덕에 도심공해를 막아, 부산 내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낮은 곳으로 꼽힌다. 단지 옆으로 조성된 보행로가 금련산으로 오르는 산길과 이어져 있는 등 산책환경을 갖추고 있다.

조경 식재는 시간이 흐르면서 단지의 완성도를 높이도록 설계했다. 옹벽 설치를 할 수 없는 벽에 아트월과 그린메쉬망을 설치하고 덩굴식물을 식재해 벽을 타고 자라도록 만들어서 디자인적인 요소와 친환경성을 모두 고려했다.

주택 내부는 판상형 위주의 설계와 IoT(사물인터넷)를 적용해 주거 편의성을 끌어올렸다. 전체 가구의 78%를 판상형으로 설계하면서 거실과 주방이 이어지는 오픈형 주방설계를 도입했다. IoT 시스템인 '하이오티'를 통해서는 단지 출입기능과 조명‧가스‧난방‧환기를 제어할 수 있고 가전제품 연동도 가능하다.

이 단지는 산지에 지어지는 지형특성으로 인한 난공사 우려와 자금난으로 좌초 위기를 맞은 사업을 시공사의 자금조달능력과 설계계획, 시공기술로 극복해낸 점이 돋보인다. 어려움을 겪으면서 조합이 자금난을 겪었던 상황을 새로운 시공사의 아이디어와 지원으로 돌파한 것.

현대건설은 시공사 재입찰을 통해 시공권을 획득한 후 설계를 전면 수정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풀어냈다. 특히 지하층을 무리하게 파는 원설계안을 수정해 지하 4층 규모의 주차장을 반지하 형태로 변경해 지상으로 돌출하고 이를 기초로 위에 아파트 단지를 조성한 것이 주효했다. 토목공사비 절감으로 사업성이 개선되면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수 있게 된 것.

시공사의 제안으로 설계품질을 향상시킨 것도 주민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채광과 환풍 기능을 강화한 반지하 주차장 설계도입과 주차장 내 무빙워크 도입이 대표적이다.

단지 부지 조성을 위해 조성한 산 비탈면의 옹벽을 자연거석으로 조성해 주변 경관과 어우러질 수 있도록 한 점도 눈에 띄는 요소다. 구역 지정 당시 포함되지 않은 단지 북측 종교부지와 잔여부지 내 주택가로 이어지는 소로를 포장도로로 조성해 추가로 기부채납 함으로써 공공에 대한 기여와 주변 주민과 어우러지려는 노력도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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