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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SK스퀘어 구원투수 한명진, 티맵·원스토어·웨이브 '수술대'

IT IT일반

SK스퀘어 구원투수 한명진, 티맵·원스토어·웨이브 '수술대'

등록 2024.07.11 07:42

수정 2024.07.11 09:59

김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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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스퀘어, 한명진 대표이사 선임···"수익성 개선 초점"티맵‧웨이브 등 주요 포트폴리오 '지분 매각‧합병 논의'"적극적 투자로 전환···반도체 중심의 의사결정 빨라질 듯"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SK그룹의 투자 전문회사 SK스퀘어가 새로운 대표 선임으로 체질 개선과 포트폴리오 정리에 한층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SK스퀘어의 자회사 티맵모빌리티도 우티 유한회사(UT LLC) 지분 매각 논의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까지 수익성 강화를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SK스퀘어는 지난 3일 한명진 SK스퀘어 투자지원센터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이는 박성하 전 SK스퀘어 대표가 지난달 사임 의사를 표명한 지 약 일주일 만에 결정된 사안이다. 한 신임 사장은 다음 달 14일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사내이사와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올해 초부터 SK스퀘어 투자지원센터장을 맡아 포트폴리오 밸류업, 주주환원 등 SK스퀘어의 주요 경영 활동을 이끌어왔던 한 신임 사장에게 산적한 과제는 반도체 투자 전문회사로 체질 개선과 티맵모빌리티, 원스토어 등 주요 포트폴리오 회사의 수익성을 강화해 기업 가치를 증대해야 한다.

이에 업계에서는 반도체 관련 기업에 투자를 늘리기 위해 기존 주요 회사들을 정리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모회사인 SK그룹에서 전체 리밸런싱(재조정)을 진행 중인 상황에서 SK스퀘어 역시 이를 따를 듯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티맵모빌리티는 우버와 합작한 우티(UT LLC) 지분 매각을 포함한 여러 논의를 진행 중이다. 2021년 4월 출범한 우티는 택시 호출 등의 사업을 전개하는 회사로 우버가 지분 51%, 티맵모빌리티가 4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우티는 2022년부터 지난해 2년 연속 적자를 면하지 못하고 있어, 만약 지분 매각이 성사될 시 우티에 대한 투자 부담이 줄어들어 티맵모빌리티의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앞서 지난 1분기 티맵모빌리티는 순손실 176억원을 기록했다. 티맵모빌리티 관계자는 "수익성 강화를 위해 다양한 옵션을 검토 중인 것은 맞으나 정확한 확인과 답변은 어렵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SK스퀘어가 약 46%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원스토어의 경우 글로벌 게임사의 대작 게임 입점을 확대하고, 아시아와 유럽 지역 진출을 통해 밸류업에 나설 예정이다.

OTT 웨이브도 티빙과의 합병 논의를 이어오고 있다. SK스퀘어의 자회사인 웨이브의 운영사인 콘텐츠웨이브는 티빙 최대 주주 CJ ENM과 지난해 12월 합병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현재는 막바지 단계에 돌입해 연내 합병을 목표로 두고 있다.

반도체 투자에 집중하고 있는 SK스퀘어는 지난해 ▲SK하이닉스 ▲신한금융그룹 ▲LIG넥스원 등과 1000억원을 공동 출자해 설립한 투자법인 TGC스퀘어를 통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관련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연간 실적 발표 당시 SK스퀘어 투자지원센터장이었던 한 신임 사장은 "올 한 해 기존 포트폴리오 회사의 손익 개선, 수익모델 변화를 이끌어내 본질적인 체질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반도체 밸류체인(Value Chain) 전후방 영역 투자를 통해 반도체 중심의 투자회사 정체성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김장원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SK그룹이 추구하는 선택과 집중 그리고 압축 경영으로 SK스퀘어도 투자활동이 신중모드에서 적극모드로 전환하여 반도체 소부장 중심으로 의사결정이 빨라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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