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폴더블폰 시장 1위 화웨이에 내줘삼성, 10일 갤럭시 언팩서 신제품 공개시장, 전작 대비 판매량 30% 성장 기대도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0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카루젤 뒤 루브르 박물관에서 하반기 '갤럭시 언팩 2024(Galaxy Unpacked 2024)'을 열고 갤럭시 Z 플립6 및 갤럭시 Z 폴드6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신제품은 삼성전자의 첫 AI 폴더블폰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Z 플립6와 갤럭시 Z 폴드6에 삼성 노트 음성 녹음 텍스트 변환, 듀얼 스크린을 활용한 통역 대화 모드 등 갤럭시 AI를 통해 생산성을 끌어올렸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은 "새롭게 출시되는 갤럭시 Z 폴드6와 갤럭시 Z 플립6는 궁극의 성능과 완성도를 자랑한다"며 "한층 더 발전한 갤럭시 AI와 최적화된 폴더블 폼팩터는 사용자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올 초 갤럭시 S24 시리즈를 시작으로 'AI폰' 시대의 포문을 열었다. 갤럭시 S24 시리즈는 AI 기능으로 고객들에게 어필하는 데 성공했고 실제 판매 호조로 이어지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이에 폴더블폰에도 AI 탑재를 예고하며 흥행 가도를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폴더블폰 시장은 지난 2019년 삼성전자가 '갤럭시 폴드'를 선보이면서 새롭게 생겨난 시장이다. 이후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시장을 주도해 왔지만 최근 중국 업체들이 빠르게 뒤쫓는 상황이다.
올해 1분기는 폴더블폰 1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화웨이가 전 세계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 35%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점유율 23%로 2위를 차지했지만 1위를 차지하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이번 신제품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일단 초반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삼성전자는 지난 8일 새로운 갤럭시 사전 구매 알림 신청 참여자가 10일 만에 1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던 바 있다. 사전 구매 알림 신청은 지난달 26일부터 삼성닷컴에서 진행됐다. 이같은 수치는 동일 기간 국내 출시된 폴더블 사전 구매 알림 신청 중 가장 높은 것이라는 설명이다. 새로운 폴더블폰에도 AI 기능이 탑재되면서 기대감을 모은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도 역대급 중고 보상 프로그램으로 강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갤럭시 Z 플립6 및 갤럭시 Z 폴드6 구매 시 갤럭시 스마트폰을 반납하면 중고 매입 시세에 더해 모델에 따라 최대 20만원을 추가 보상해 준다. 이에 직전 모델인 갤럭시 Z 폴드5(512GB 기준)나 갤럭시 Z 플립5(512GB 기준)을 반납할 경우 각각 최대 110만원, 최대 80만원의 보상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이번 갤럭시 Z 플립6, 갤럭시 Z 폴드6가 전작 대비 30%가량 판매량이 늘어나며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왕좌 자리를 되찾아 올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했다. 해당 리서치는 삼성 폴더블 스마트폰 매출이 올해 2028년까지 연평균 18% 성장해 전 세계 점유율 35%를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삼성전자가 갤럭시 Z 폴드6와 갤럭시 Z 플립6를 출시하며 계속해서 폴더블 시장에서 유의미한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 역시 이번 폴더블폰 제품들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폴더블폰 신작이 AI기능 탑재는 물론 무게, 배터리 용량 등 그간 고객들의 페인포인트들도 개선한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노 사장은 지난 10일 언팩 직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판매량을 예측하기 어렵지만 내부적으로는 작년 출시한 폴더블 대비 10% 이상 성장하겠다는 목표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폴더블폰 6세대 준비하면서 어느 때보다 완성도 있게 기능이면 기능, AI면 AI, 또 많은 고객이 요청한 카메라 성능, 배터리 성능, 내구성 강화 등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하지 않고 완성도 있게 준비했기 때문에 폴더블폰 6세대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성과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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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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